재협상 없는 추가협상, "대국민 사기극" 이날 오후 7시 30분 시작된 촛불집회에는 3만 여명이 모여 "재협상 시작하라" "촛불이 승리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작됐다. 시민들은 "재협상 없는 추가협상은 일시적으로 현 상황을 모면해 보려는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대통령 퇴진하라"고 요구했다. 시작 후 1시간여 동안 효순.미선양을 위한 묵념과 추모단체의 발언이 이어졌다. 2002년 미군 장갑차에 의해 희생된 효순.미선양 추모제와 더불어 열린 "6.13 촛불시위"가 시청 앞 광장에서 여의도까지 환하게 밝혔다. "쇠고기 문제 항의, 한나라당사 앞 시위" 참가자들은 9시쯤부터 "이명박은 물러나라"는 구호와 함께 여의도로 향했다. 광장을 출발한 2만여명의 촛불행렬은 밤 10시 40분쯤 마포대교를 건너 여의도로 들어섰다. 이들은 여의도 KBS 방송국 앞에서 집결, "공영방송 사수" "이명박 물러나라" 등의 구호를 외친 뒤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항의방문 차 한나라당사로 향했다. 시위대는 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꺼져버려" "이명박 꺼져버려" 등의 구호를 외쳤다. 14일 새벽 KBS 본사 앞에서 촛불을 들고 "한나라당사로 가자"며 행진을 시작한 2만 여명의 시민은 당사가 보이자 "한나라당은 꺼져라"는 구호와 함께 일부 시민들은 한나라당을 향해 달걀을 던지기도 했다. "李정부 실정 책임은 한나라당도 책임" 한나라당사를 향해 야유를 보냈던 시민들은 환호성과 박수를 보냈다. 한 건물 창문을 통해 "더 이상 못 참겠다, MB는 물러가라"는 문구가 새겨진 전단지 수백 장을 뿌리자 시민들 사이에서는 일제히 탄성과 환호가 터져 나왔다. 한 시민은 "한나라당이 李정부에 충고하는 이런저런 말은 하지만 그런 것도 다 민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며 "결국 정부 실정의 책임은 한나라당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항의했다. 또 다른 시민은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촛불을 끄고 정치권에서 해결하자"고 하지만 뒤로는 방송을 탄압하고 대운하를 추진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야당도 이번 기회에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확실히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재협상 않을 경우 정권퇴진 투쟁"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6.15 남북공동선언 8주기인 15일에도 대규모 집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오는 20일까지 정부가 전면 재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정권퇴진 투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대책회의는 정부가 촛불집회 참여를 독려한 공무원 6명을 처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100만 국민을 징계하는 것과 같다"며 징계 철회를 요구했다. 또한 촛불시위 연행 청소년들에게 반성문을 강요한 해당 경찰관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키로 했다. 민변은 ‘여대생 사망설’을 제기했다가 구속된 모 지방지 기자 최모씨에 대한 구속적부심을 청구했다. 한성대 교수협의회는 촛불집회에서 경찰의 방패에 코뼈와 앞니가 부러진 한성대 여학생 폭행사건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