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율 7.4%(5점척도) 나타나" 역대 대통령을 통틀어 한 자리 숫자의 지지도가 나온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이다. 더군다나 집권 100일 만에 한 자리 숫자로 나온 적은 없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집권 4년차인 2006년 11월 조사(내일신문-한길리서치)에서 9.9%(5점척도)-17.7%(4점척도)를 기록, 김영삼 전 대통령은 집권 5년차이던 1997년 1월 조사에서 9.8%(5점척도)로 무너졌다. 李 대통령 지지도 붕괴는 서울 9.6%, 30대 4.1%, 화이트칼라 5.5%(4점척도)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 5점척도론 서울이 3.1%로 호남(3.5%)보다 낮았고 30대 3.6%, 40대 7.4%, 화이트칼라 2.8%이다. 인적쇄신, "기대하지 않는다" 응답률 64.9% 5월 정례조사에 나타난 이 대통령 지지도도 4점척도 22.6%, 5점척도 17.6%로 급락한 상태였다. 이마저도 한달만에 각각 10.5%포인트, 10.2%포인트 하락해 반토막이 난 셈이다. 국민의 불신은 조만간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각 및 청와대 개편 효과도 잠식했다. 이 대통령의 인적쇄신에 대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64.9%에 달했다. ‘기대한다’는 31.6%에 그쳤다. 촛불시위를 촉발한 쇠고기 재협상 요구는 88.0%가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해 한달 전(84.9%)보다 더 늘었다. 그러나 정부의 추가협상을 재협상으로 받아들이는 시각이 적지 않았다.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71.5% "긍정적" 답변 촛불집회에 대해서는 71.5%가 ‘긍정적’이었고 ‘부정적’이란 응답은 28.7%였다.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보수진영의 집회에 대해서는 정반대 태도를 보였다. 70.0%가 ‘부정적’이라 답했고 긍정비율은 23.6%에 불과했다. 李정부의 경제에 대한 기대감도 무너진 것으로 드러났다. "李정부가 경제문제를 잘 풀어갈 것"이란 답변이 37.9%로 추락했고 "잘 풀어가지 못할 것"이란 응답은 58.3%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로 볼때 전반적으로 국정수행에 대해 낮은 점수를 주는 성향이었지만 그 반면에 나이가 많을수록 李 대통령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李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해 불만이 많아" 한나라당은 27.8%<55.6%, 보수층은 21.1%<64.7%로 다른 정당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보수층 역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상당히 높아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불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지지도 조사는 지난 15-16일 양일에 걸쳐 유권자 800명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이뤄진 것으로 95% 신뢰도에 표본오차 ±3.5%p였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대통령 지지도가 최저점으로 떨어졌다"며 "향후 쇠고기 문제 마무리와 국정운영 기조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지지회복 가능성과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