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유력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대선에서 내놓은 슬로건이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 행복과 소통을 상징하는 이모티콘과 더불어 유력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영문 머리글자 대신 한글 초성의 심벌을 택했다. 박 전 위원장 경선 캠프의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8일 오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 전 위원장이 사용할 슬로건과 P.I(Presidential Identity)를 발표했다. 슬로건에는 각각 변화·민생·개인화가 키워드로 들어갔다. 변화는 시대적 과제를 뜻하고, 민생은 박 전 위원장의 정치철학을 상징한다. "유권자의 바람"으로 개인화를 넣었다. 다음은 변 본부장의 설명이다. "기대하는 변화 박근혜, 국민의 삶과 함께하는 박근혜, 내 삶의 선택을 위한 박근혜 등이 더해져 깔때기 원리에 의해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라는 슬로건이 나왔다." 박 전 위원장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으로는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의 말풍선 안에 "박근혜" 이름의 초성인 "ㅂㄱㅎ"과 함께 "스마일"을 한데 모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한글, 단순화, 친숙함을 전제로 디자인됐다. 문자메시지 등에 한글 초성을 많이 사용하는 젊은이들의 문화에 부응하기 위해 "ㅂㄱㅎ"를, 박 전 위원장의 정치 지향점이 국민행복이라는 점에서 스마일을, 국민소통을 통해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는 행태를 담아 빨간 말풍선을 결합했다는 게 변 본부장의 설명이다. "YS(김영삼 전 대통령), DJ(김대중 전 대통령), MB(이명박 대통령) 등 대통령 호칭이 영문으로 돼있었으나 대한민국 대통령이라면 한글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ㅂㄱㅎ"라는 한글을 사용했다. 그동안 지도자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사진, 이름, 캐리커처 등이 사용됐지만 디지털문화를 상징하고 젊은층에 다가가기 위해 이모티콘을 사용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 같은 이모티콘과 슬로건을 당내 경선을 물론 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 본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변추석 본부장은 또 오는 10일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대해서는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변 본부장과의 일문 일답> 박 전 위원장의 P.I를 만든 배경은? 평소 박 전 위원장에 대해 자기 절제력이 굉장히 강하고 좀 엄숙하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 이번에 본부장으로 영입되면서 박 전 위원장을 만나보니 생각보다 굉장히 소박하고 친근하고 포근했다. 제가 평소 가졌던 이미지와 실제 이미지 사이의 갭이 컸다. 그 갭을 좁히는 것이 미디어홍보본부장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10일 출마선언식 콘셉트는? 콘셉트는 우선 "국민에게 다가가기"이다. 두 번째는 명랑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진정성이다. 생각보다 소박하고 깔끔할 것이다. 시민과의 질의응답은 부분적으로 있다. 사람을 동원하거나 인위적으로 하지 않는다. 후보 본인의 특별한 퍼포먼스는 없다. P.I에 대한 박 전 위원장의 반응은? 좋아했다. 제가 미리 설명했다. 정치에서 "변하자"는 말을 많이 하는데 실질적으로 변했다고 해도 외형적으로 나타난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 정치 쪽에서는 낯설지만 새롭다. 방법적으로 달라야 한다. 새로우면 사람들이 관심 가지고 의미가 강하게 전달된다. 박 전 위원장이 굉장히 좋아했다. 박 전 위원장이 경선에서 후보가 될 경우 본선에서도 이 이모티콘을 계속 사용할 계획이다. P.I 다음으로 공개할 것이 있나? 수용자들이 (P.I를) 부분적으로 응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 수용자 자신이 해석을 달리하거나 자신의 희망을 담을 수도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기호로써 가방이나 모자, 티셔츠에도 붙여 확산됐으면 한다. "ㅂㄱㅎ"은 박 전 위원장 호칭으로 하기에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면이 전혀 없지 않다. 그러나 사용하면 그런 문제가 해소될 것이다. YS(김영삼 전 대통령)나 DJ(김대중 전 대통령)라는 (영문 이니셜) 호칭도 많은 시간 동안 반복학습을 거쳤다. 최유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