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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 장가 접시꽃 당신 도종환, 이럴 줄이야!

[박광철 칼럼] 아름다운 순애보 와르르...이젠 떠나보내야 하나!

 
옥수수잎에 빗방울이 나립니다
오늘도 또 하루를 살았습니다
낙엽이 지고 찬바람이 부는 때까지
우리에게 남아 있는 날들은
참으로 짧습니다

아침이면 머리맡에 흔적없이 빠진 머리칼이 쌓이듯
생명은 당신의 몸을 우수수 빠져나갑니다
씨앗들도 열매로 크기엔
아직 많은 날을 기다려야 하고

…(중략)…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옥수수잎을 때리는 빗소리가 굵어집니다
이제 또 한번의 저무는 밤을 어둠 속에서 지우지만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1986년 대한민국 국민들 가슴에 아름다운 깊은 슬픔을 전해준 도종환님의 ‘접시꽃 당신’의 한 구절입니다.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이 싯구 한 구절 정도는 읊조리며 삶을 사랑을 슬픔을 노래해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그 이듬해 봄부터 골목마다에는 접시꽃이 만발하여 슬픈 사랑을 같이 노래하며 위로하고는 했었지요.

그 당시에만 해도 불치병이던 암으로 시한부 인생을 사는 사랑하는 부인에게 순간순간 죽음이 찾아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겪어야만 했던 어느 한 남자의 순애보에 많은 이들이 같이 울고 갗이 슬퍼하며 같이 사랑했었지요.

접시꽃 당신은 그렇게 국민들 가슴에 깊고도 강하게 묻혔고 그렇게 세월이 흘러가던 어느날,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다고 하던 그 순애보의 주인공께서 처녀장가를 든다고 하니 많은 이들은 배신을 당했다며 허탈해 했었지요.

애 딸린 혈기 왕성한 젊은 홀아비가 새장가 든다는데 그것도 처녀장가를 든다는데, 보통인 경우에는 축하를 해주고 이해를 해줄만 한데도, 많은 이들이 극한 배신감을 느끼고 멘탈이 붕괴되는 듯한 충격을 받았던 것은,아마도 이런 구절들이 가슴 속 깊이에서 너무도 생생하게 울려퍼져 올라오기에 그랬던 것은 아니었을까 합니다.

‘당신과 내가 갈아엎어야 할 저 많은 묵정밭은 그대로 남았는데...’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

‘이 어둠이 다하고 새로운 새벽이 오는 순간까지 나는 당신의 손을 잡고 당신 곁에 영원히 있습니다’


그랬던 그가 요즘 다시 세간의 이목을 받게 됐습니다. 지난 4.11총선에서 통합민주당 비례대표를 신청하여 국회의원 뱃지를 달더니만 최근에는 문재인 경선 캠프 대변인을 맡아 정치 태풍의 한가운데로 자청하여 걸어들어갔습니다.

아름다운 노래로 사람들 심금을 울리던 그가 요즘에는 시가 아닌 다른 이슈로 국민들 앞에 다시 요란하게 등장을 합니다. 검정교과서를 심사하는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9일 민주통합당 도종환 의원의 작품을 중학교 국어 과목의 검정교과서에서 제외할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평가원은 지난 6월 26일 검정 심사를 통과한 중학교 국어교과서 16종에 대한 수정·보완 의견을 출판사에 보내면서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의원이 된 도 의원의 시와 산문을 수정할 것을 요청했다고 합니다. 평가원측은 "교과서 검정 규정에 따르면 정치적 중립성을 감안해 현역 정치인의 경우 수록을 배제하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고 합니다.

당연 도종환 의원 본인은 물론 야당과 진보세력들이 극렬하게 반발을 하는데요,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예전에 도종환 시인이 처녀장가 든다고 할 때 주체할 수 없는 배신감으로 인해 ‘접시꽃 당신’을 불태워버렸던 수많은 독자들의 판단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하게 됩니다.

도종환의원은 오늘 국회에서 1981년 5공화국 때의 민정당 전국구의원을 지내고 8년 전에 고인이 된 김춘수의 ‘꽃’은 놔두고 왜 자기 것만 가지고 시비를 거느냐는 식의 항변을 했다고 합니다. 접시꽃 당신의 애절함과 비애는 어디로 사라지고 이념으로 똘똘 뭉쳐진 투사로 밖에는 안보이는 것은 나만의 생각일까요?

도종환 의원은 현실 정치인이고 그것도 첨예한 이해관계가 맞부딪치는 대선이란 큰 정치일정을 앞두고 특정인 캠프 대변인이란 직함까지 맡아서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하는 사람이 30년전에 이름만 민정당에 빌려주고 정치활동을 거의 하지 않은 이미 고인이 된 사람을 걸고 넘어질 정도로 치사한 줄은 미쳐 몰랐습니다.
 
▲ 도종환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의원(왼쪽)과 문재인 상임고문 
시인이라고 해서 정치를 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특정정당 그것도 특정인의 경선 캠프 대변인까지 하는 사람이 자기 시가 교과서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억울해할 이유도 항변을 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만한 각오도 없이 정치판 그것도 태풍의 눈으로 자청하여 뛰어들었는가요?

자신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지은 시가 교과서에서 사라지게 되는 것이 안타까우면 조용히 정치판을 떠나면 됩니다. 그것이 30여년 전 당신의 시를 보고 눈물을 흘렸던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아닐까요?

‘기꺼이 살의 어느 부분도 떼어주고 가는 삶을 나도 살다가 가고 싶습니다’고 절규하듯 시를 읊조리던 그였습니다.

그러나 현실 정치는 절대로 이러하지 못하니 자신의 이 절규가 거짓이었다고 고백을 하던가, 아니면 조용히 정치판을 떠나야 합니다. 이것도 지키고 저것도 누리고 하려는 현재 그의 모습은, 이 싯구하고는 전혀 안어울려 보입니다.

도종환 의원은 지금 부인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피 토하며 절규하던 순애보를 써내려가던 한 사내가 아니라, 처녀장가 들고 국회원 뺏지까지 달고, 이것도 지키고 저것도 누려보려는 탐욕으로 가득찬 일개 정치인으로 보일 뿐입니다.

도종환 시인이 숱하게 쏟아내던 그 아름다운 싯구들이 가식이었다고 믿기에는 아직 때가 이르니, 더 늦기 전에 정치판을 떠나는 것이 그를 사랑했던 수많은 독자들에 최소한의 예의요 배려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니면 그를 사랑했던 독자들이 떠날 준비를 해야겠지요.

아쉽기는 하지만, 이제는 접시꽃 당신을 떠나보내야 하는가요? 박광철 시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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