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소셜커머스 쿠팡에서 진행하고 있는 한국HP의 노트북 신제품 런칭 행사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오는 2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딜은 지난 6월 HP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초고성능 노트북인 ‘HP 엔비(ENVY) 4 슬릭북’을 기존 소비자인 104만9,000원에서 24% 할인된 79만9,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HP 엔비 슬릭북은 울트라북의 외형을 그대로 갖추고 최신 기술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반 노트북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출시된 HP의 최신 상품으로, 3세대 인텔코어 i5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며 HP만의 차별화된 음향시스템인 비츠오디오까지 탑재했다. 이번 딜은 HP 전 세계 지점을 통틀어 최초로 진행되는 초특가 행사로, 판매 개시 단 4일 만에 600대가 넘는 제품이 급속도로 판매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노트북이 비교적 고가의 IT 제품임을 감안했을 때 엄청난 판매량이다. 또한, 가격 대비 뛰어난 성능의 HP 노트북에 대한 소비자들의 호평이 상품 문의란에 줄을 이으면서 제품에 대한 긍정적 입소문까지 생겨나는 분위기다. HP 엔비 슬릭북은 판매 종료일 22일 자정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니콘 역시 최근 쿠팡을 통해 최근 신제품 ‘Full HD 프리미엄 디카 S6300’의 독점 런칭 행사를 진행했다. 작고 가벼운 바디와 강력한 광학 10배 NIKKOR 줌 렌즈가 특징인 S6300은 주머니가 가벼운 젊은 고객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달 쿠팡 단독 진행에 이어 이달 앵콜 기획전으로 일주일만에 670 여대 가 판매돼 2012년 쿠팡 전체 디카 판매 1위를 갱신, 높은 판매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올 7월 초, 씽크패드로 유명한 레노버가 신제품 ‘E430 노트북’을 단독 런칭 했으며, 히타치도 외장하드 드라이브 ‘히타치 TOURO Mobile USB 3.0’을 쿠팡에서 단독 런칭해 800여건의 구매를 성사시키는 등 고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단독 런칭을 진행하게 된 배경은 무엇보다 상품을 일주일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대량으로 판매하면서 높은 광고 효과도 얻는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HP 딜의 경우 나흘간 600건을 넘어선 판매대수와 함께, 총 11만명이 해당 딜 페이지를 방문해 노트북 정보를 조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만명이라는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신제품의 성능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셈. “용돈이 모이는 다음 달에 꼭 다시 딜을 올려달라”는 요청 글이 고객문의 게시판에 올라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와 같이 기업들이 소셜커머스를 통해 성공한 다양한 사례가 증가하면서 소셜커머스와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제품 단독 런칭 행사는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HP의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를 통한 단독 런칭은 단기간 내 집중적으로 제품을 노출시킴으로써 판매율과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킨다”며 “시장 선점효과를 통해 젊은 고객층에게 주목 받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소셜커머스의 입장에서도 이러한 신제품 런칭 행사가 다양해지며 고객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소셜커머스가 재고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에서 벗어나 최신 제품들도 알뜰한 가격에 선보인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쿠팡의 상품기획실 김홍직 실장은 “최근에는 소셜커머스의 높은 유입률이 신제품 런칭 시 마케팅 효과가 입증돼 우수 브랜드의 신제품 런칭 채널로 떠오르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욱 우수 브랜드를 적극 유치해 고객들에게 최신 제품들을 더욱 다양하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