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경찰은 혈흔이 윤씨의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그들 모녀가 스스로 잠적한 것이 아니라, 납치된 뒤 범죄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수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주민들은 "윤씨가 실종되기 전 특정 종교에 깊이 빠져 있었다"고 말해, 윤씨가 종교 단체와 연관돼 잠적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윤씨는 남편을 잃고 4월 중순 강화읍에 있는 한 교회의 신자로 등록했다. 30년 가까이 불교 신자로 있다가 갑자기 개종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는 "윤씨는 한국 기독교계에서는 이단으로 보는 특정 종교집단과 관련돼 활동했다"며 "윤씨 실종과 이 종교집단의 연관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웃주민들은 "윤씨가 거액의 헌금을 내고 딸과 함께 어디론가 잠적하려 했던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와 관련돼 누군가의 설득으로 자발적으로 돈을 인출해 나섰다가 나중에 변을 당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