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진당 강기갑 대표와 유시민, 심상정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 등은 31일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이후 탈당 사태 등을 수습하기 위해 긴급 조찬회동을 열었다. 이날 조찬회동은 전날 강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대표는 이날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국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대중적 정당으로 가기 위해 당시 취지에 따라 이 당이 할 수 있는 정당인지, 할 수 없는 정당이라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의견을 나눴다"며 회동 취지를 설명했다. 유 전 대표는 분당 및 탈당 가능성과 관련해,"어디까지 의견이 모아지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빠른 시일 안에 뭔가 결단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의견들이 다 비슷하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당 상황, 당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 당원들의 흐름에 대한 이야기를 (회동에서) 했다"면서 "대중적인 진보정당으로 가기 위해 통합했던 취지에 맞는 정당인지 의견도 나눴다"고 밝혔다. 특히 유 전 대표는 "진보당은 국민들에게 사망 선고를 받은 정도가 아니라 이미 집행된 것과 다름없다"며 "그래도 진보정치가 필요하다면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함께 해 나갈 것인가를 (논의)할 것"이라고 분당·탈당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앞서 유 전 대표가 핵심인 국민참여계는 지난 29일 대전 모처에서 회동을 가져 분당을 논의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은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