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 문제에 대해 반대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청와대가 현병철 위원장 후보자를 내정한 만큼 새누리당과 청와대 간의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 여의도연구소 자체 여론조사 결과, 현 위원장 연임을 둘러싼 논란을 알고 있다고 답한 사람이 60%였고, 그중 80%가 연임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를 바탕으로 당 지도부에서 현 상황에 대해 의견 교환을 했으며, 여러 가지 경로를 통해 당내 우려를 청와대에 전달하기로 3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김광림 여의도연구소장과 조원진 전략기획본부장 등이 현 위원장의 연임 반대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영우 대변인은 1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현 위원장 연임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에 대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입장이 아직 확고해 보인다"며 당청간의 갈등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