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제목을 ‘박근혜의 대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 세상이 조용해진다’ 라고 쓰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서 축소했다. 사실 제목대로 18대 대선을 4개월 여 앞두고 벌어지는 모든 정치권의 행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그에게로 귀결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들이 하나 같이 자신 만이 안철수를 이길 수 있다고 떠드는 것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들이 자신만이 안철수와 이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박근혜라는 태산을 의식한 말이기 때문이다. 그들 중 누구도 자신 있게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죄다 누구와 조합을 잘 이루면 이길 수 있다거나 그래도 좀 위협적이라는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에둘러 말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말에는 귀조차 기울이는 사람이 없다. 지지율 1% 남짓한 후보들이 허위든 조작이든 간에 40%를 넘는 안철수 교수를 이길 수 있다고 하니 헛웃음만 나오고 단상에 나와 헛소리나 떠드는 몰골들 또한 자기 최면에 걸린 정신이상자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웃기는 것은 좌파와 사이비 보수 모두가 입을 모아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잠재 대선 후보라는데도 출마 선언을 못한 채 간만 보고 있는 안철수의 몰골이다.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세 살배기부터 여든 살이 넘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의 로망이다. 야권에서 당력을 기울여 밀어줄 터이니 오시기만 하라는데도 확답을 못주고 나아가서는 단독 출마까지 고려하는 안철수의 스탠스도 보통 사람으로서는 선뜻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나 이 모든 현상을 반석 같은 정치인, 박근혜의 존재에 대입하면 답이 쉽게 나온다. 야당 후보들의 안철수와의 조합도 박근혜라는 태산을 넘을 수 없다는 절망감에서 나온 말이고 여당 후보들의 안철수 관련발언도 마찬가지다. 또한 안철수 교수가 10개월이 되도록 간만 보고 있는 것도 혹독한 검증 끝에 입후보 한 번 못해보고 퇴장 당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공포내지 잘못 나왔다가 박근혜에게 형편없이 당하고 망신이나 당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 모두가 국민은 이미 박근혜를 차기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일부 정치권이 기를 쓰고 부정하는 억지에서 나온 부작용이다. 그런 저런 면을 볼 때 18대 대선의 양상은 박근혜 대 반 박근혜이고 승패 또한 이미 결정이 나있다. 지난번 5.16 혁명에 관한 논란이 일었을 때 여야를 비롯한 모든 언론매체가 박근혜를 공격했어도 오히려 박정희 대통령 업적을 지지하는 여론이 75%, 반대하는 여론이 25%로 월등히 높게 나와 대세를 확정지었다. 일부 정치권만이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 국민을 이탈시키려고 헛된 노력을 하고 있을 뿐이고 더욱 안타까운 일은 대권 후보들이 헛된 노력에 함몰되어 정책과 소신을 밝힐 기회마저 스스로 포기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여당의 후보들마저 분위기에 함몰되어 차 차기를 대비한 경쟁력 강화 기회를 무산시키고 있는 광경은 참담할 정도다. 이제는 모두가 꿈에서 깨어나 박근혜 차기 대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때가 됐다. 여당에는 지지도 5%를 넘는 후보가 없고 야당 후보들 또한 안철수의 존재로 인해 그나마 지지율이 반 토막 나버린 상태다.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그렇게도 목을 매는 안철수에게 승산이 있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벌써부터 언행의 불일치와 정체성 문제로 붕괴조짐을 보이고 있는데다 SK 최태원 회장 구명 운동과 브이소사이어티 멤버 십 문제로 젊은 층의 고충 해소나 민생 향상 노력과는 거리가 먼 사람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앞으로 붕괴가 가속화될 가능성은 농후하지만 지지율이 상승할 가능성은 조금도 없다. 대세가 결정되었다고 해서 선거를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대선은 예정대로 치르되 야당은 누구와 조합을 이룰 생각을 버리고 최선의 후보를 선출, 대선에 임해야 차 차기라도 바라 볼 수 있는 일이고 여권의 후보들 또한 이번 경선기간을 자기 콘텐츠를 쌓기와 정책을 개발의 기회로 삼아 국민 앞에 선보이는 기회로 삼는다면 보다 건설적이 될 것이다. 특히 야당이 박근혜 대권을 인정, 수백억 혈세가 들어가는 경선과 단일화 과정을 간소화시킨 후 꼼수와 흑색선전이 배제된 정당한 대결을 통해 함께 조국 발전에 기틀이 될 정책 개발 경쟁을 한다면 갈채를 받게 됨은 물론, 그 시너지 효과로 대한민국이 북한, 중국 일본의 압력과 방해를 뿌리치고 삽시간에 세계적 강국으로 발돋움할 기틀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한 정치후진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정치, 경제, 문화의 삼위일체를 이룬 명실상부한 선진국으로 도약할 계기는 여야 정치인 모두가 국민이 지지하는 대권 후보 박근혜의 존재를 인정하고 헛된 망상을 버리는 일로부터 비롯될 것임을 불초는 확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