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어울림 제10차 한나라당 전당대회”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동참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어 대표최고위원으로 박희태 후보를 최고위원으로 정몽준,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의원을 선출했다. 7천 5백여명의 대의원이 참석한 이번 전당대회는 투표가 70%, 여론조사 30% 비율로 적용되었으며, 복수의 투표로 진행되었다. 전당대회에 동참한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이후 처음 당원 앞에 섰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고 “정권창출 후 새 대표를 선출하는 날이다.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권이 되겠다고 약속 하겠다. 그것이 바로 당원 여러분께 보답하는 일”이라며 강한 정부가 될 것을 천명했다. 강재섭 대표는 “당 대표가 되었을 때 몸과 영혼을 다 바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약속을 지키고 떠난다. 이제 여의도를 떠나지만 백의종군 하겠다”며 당대표로서 마지막 연설을 마쳤다. 후보들은 각자의 주어진 시간 내에 자신이 선출되어야 하는 이유를 역설했다. 박희태 후보는 화합을 강조하였으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오누이 같이 다정히 국정을 운영해 나가길 희망했으며, 공성진 후보는 한나라당과 대한민국의 이순신이 되겠다고 밝혔고 허태열 후보는 맥아더 장군의 일화를 비유로 총체적 위기의 현 실정을 타파하자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신뢰관계 개선에 대해 본인이 가교 역활을 담당할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정몽준 후보는 “실패로 끝나는 실수가 아니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2002년 노무현 후보와 맺었던 잘못된 관계를 후회하고 많은 것을 깨달았음을 밝혔다. 또한 “한나라당에 필요한 것은 용기와 도전의 리더쉽”이라며 당원들에게 “미래를 기다리지 마시고 미래를 오늘 바로 이 자리에서 만들어 달라”며 당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유정현 의원이 사회를 보았고 후보들 선서는 추첨에 의하여 정몽준 후보가 대표로 선서하였으며, 추첨에 의해 박순자, 박희태, 공성진, 허태열, 정몽준, 김성조 후보 순으로 연설했다. 한편 전당대회 중간에 행사장 밖에서는 대의원들이 기증한 사랑의 책 전달식이 진행되었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