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17)이 최근 핀란드의 방송사와 인터뷰를 했다.
김한솔은 지난 16일(현지시각) 핀란드 yle-TV와의 인터뷰를 영어로 진행했으며, 검은 정장에 검은 뿔테안경과 함께 귀걸이를 한 모습을 보여 개성을 드러냈다.
김한솔은 "1995년 북한 평양에서 태어나 몇 년간 살았으며 마카오에 살면서도 여러 번 평양을 방문했다"면서 "하지만 외가에만 머물렀기 때문에 할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나 삼촌인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이 어떻게 후계자가 됐느냐는 질문에 김한솔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아버지는 정치에 관심이 없었고 엄마는 평민 출신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할아버지와 삼촌 간의 일이기 때문에 삼촌이 어떻게 독재자(dictator)가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김정은을 독재자로 칭했다. 다만 인터뷰를 진행한 기자가 김정은을 계속 독재자라고 칭했기 때문에 이같이 칭했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김한솔은 "마카오 국제학교 시절 남한 친구들과 언어와 문화가 같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남한에 갈 수 없고 그 곳 친구들을 만날 수 없어 슬프다. 통일이 돼 남북이 자유롭게 교류하는 것을 꿈꾼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남북 갈등과 관련해, "한쪽 편만 들지 않는다"며 "남한 친구들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함께 웃을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 친구들과 대화하면서 우리가 언어와 문화가 같고 비슷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단지 정치적인 문제로 민족이 분단된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대학 졸업 후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하고 싶다"며 "언젠가 북한에 가 주민들이 편하고 부유하게 사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나도 언젠가 북한에 돌아가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꿈을 꾸곤 한다. 통일에 대한 꿈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