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이종납 편집장] 대선이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상대편 유력인사를 비롯해 단체 등이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막판 세몰이에 가세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는 후보의 노선에 따라 전례없는 보수대연합, 진보대연합이 이뤄지면서 사실상 보수-진보대결로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유력인사, 단체는 과거와 다른 정치적인 노선을 택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과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등 최측근으로 활약했던 한광옥,한화갑,김경재 등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국민대통합에 공감하며 보수대연합 대열에 동참했다.
또 지난 1988년 부산 미문화원 사건의 주동자였던 김현장은 일찌감치 박 후보 진영의 국민통합 광주전남 본부장으로 임명돼 호남민심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호남출신 무수속 박주선 국회의원은 박근혜 후보의 동참 제의를 받고 지지선언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으나 무산되었지만 호남민심의 변화조짐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박근혜 후보는 지난 1970년대 시 '오적(五賊)'를 발표하며 박정희 정권에 맞섰던 유신시대의 대표적인 저항시인 김지하 씨의 지지를 이끌어 낸 것은 이번 대선에서 최대의 대어를 낚았다는 평가다.
이와는 반대로 이명박 정부에서 최근까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을 지낸 김덕룡 전 의원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해 박 후보 진영으로서는 뼈아픈 출혈이 됐다.
또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사이버문화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총선에서 18만 표를 득표한바 있는 영남권 정당 ‘희망 한나라당’ 을 이끌고 있는 이용휘 대표최고위원은 5만여 당원과 함께 문재인 후보 지지를 전격 선언하기도 해 관심을 끌었다.
이처럼 지난 87년 이후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는 이번 보수-진보 대결에서 상대편 인사를 어느 정도 끌어들이느냐에 따라 대선판세를 결정지을 회심의 ‘동남풍’이 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