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와 관련해, "책임 회피할 생각 전혀 없다"며 원내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후보(문재인 전 후보)와 만났다"면서 "그래서 오늘부로 제가 원내대표직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의원들에게도 보고 드린다. 저는 오늘부로 원내대표직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 최선 다했지만 패배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절반 가까운 1479만표를 얻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그 책임이 우리 127명 의원들 모두가 다 느껴야하며 그걸 계기로 혁신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우리가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가 참으로 위태로워질 것으로 믿는다"며 사퇴의사를 천명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1월 정부조직개편에 대한 국회가 성립되고 총리후보자 임명 청문회 등 소용돌이 치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의정활동 등 국회의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앞으로의 행보를 밝혔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