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대통령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가 패배한 뒤 민주통합당 지도부가 사퇴해 지도부가 공백상태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민주통합당은 박지원 원내대표의 사퇴를 시작으로 이해찬 대표도 사퇴했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오늘부로 제가 원내대표직 내려놓겠다"면서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하고 그 책임이 우리 127명 의원들 모두가 다 느껴야하며 그걸 계기로 혁신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우리가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가 참으로 위태로워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와 이용섭 정책위의장도 사퇴해 현재 지도부가 공백인 상태다.
대선 패배 후 21일에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6시간 동안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민주통합당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번 대선 패배와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무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48%가 넘는 지지를 보여준 지지자들에 대한 커다란 상실감을 위로하며 처절한 자기성찰과 혁신으로 다시 일어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변인은 또 "비대위 구성부터 역할, 활동시기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있었고 추후 추가로 더 많은 의견을 수렴해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정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오는 24일 오전 10시 다시 의총을 열고 원내대표 선출과 비대위 구성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키로 했다.
이날 의총에서는 문 전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임명하거나 문 전 후보가 사실상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찬 대표가 사퇴 직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표권한 대행 자격을 '문재인 의원'에게 위임하기로 의결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노(親노무현)계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문 의원이 대표권한 대행자격을 갖는 데에도 상당한 의견 충돌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 의총에서 문 의원이 대표권한 대행자격과 관련해 설전이 더 오갈 것으로 보인다.
[더타임스 유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