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유한나 기자] 민주통합당 문재인 전 대선후보는 30일 잇따른 노동자들의 자살에 대해 "박근혜 당선인도 다른 모든 문제보다 그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 주었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그렇게 했을 때만이 국민 대통합의 출발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문 전 후보는 30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명박 정부 5년 동안의 실정에 노동이 배제되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 있다가 이번 대선 패배로 절망의 세월이 계속되는 것 아니겠느냐는 낙담 속에서 다시 희망을 놓아버리고 있어 너무나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편 문 전 후보는 민주당 내홍과 관련해, "아직 비대위가 출범하지 않았고 그런 정치문제는 논의한 적은 없다"면서도 "비대위가 출범하면 민주통합당이 거듭나고 국민의 정당으로 커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후보는 "광주에서는 전심전력을 다해서 함께 해주었는데 제가 좋은 결과 얻지 못해서 송구스럽다"며 지지들에게 유감을 표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다시 그 속에서 희망을 찾아야 한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새로운 시대를 앞장서고 싶은 욕심이 좌절돼서 아쉽지만 저는 충분히 일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걱정은 이번에 새로운 정치를 염원했다가 좌절되고 다시 5년 뒤로 꿈을 미뤄야 한다는데서 많은 국민이 실망하고 좌절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문 전 후보는 이날 방명록에 "죽음에서 부활한 광주의 정신처럼 우리의 희망도 이제 시작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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