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미디어뉴스팀]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가 오는 28일 치러질 예정인 가운데 사상 초유 '4파전'이 맞붙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장에 출마한 인사는 기호 1번 김석한(58) 전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과 기호 2번 정몽규(51) 전 프로축구연맹 총재, 기호 3번은 허승표(67) 피플웍스 회장, 기호 4번은 윤상현(51) 새누리당 의원 등 4명이다. 후보들 기호는 후보자 등록 순으로 결정됐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몽규 전 총재는 유력후보로, 새누리당 의원인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다.
정 전 총재는 정몽준 의원의 사촌동생이자 현대가(家)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특히 정 전 총재는 지난 7일 “정몽준 의원이 축구협회장을 그만 둔 다음부터 국제축구연맹(FIFA),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에 맞는 활동이 적었다"며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 한 바 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 1993년부터 2009년 1월까지 대한축구협회장을 맡았다.
정 전 총재는 로축구연맹 총재 재임 시절 사외이사제 도입을 비롯해 승강제 도입, 국내 스포츠 사상 최초의 1·2부 리그 출범 등 굵직한 사안들을 추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른 후보인 허승표 회장은 서울신탁은행에서 직접 선수생활을 했으며, 지난 1997년(제48대)과 2009년(제51대)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특히 1997년에는 정 의원에게 밀려 이번 선거에서 정몽규 전 회장과의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또다른 후보인 김석한 전 회장은 서울시축구협회 재정담당 부회장에 이어 지난 2005년부터 한국중등연맹 회장을 맡았다.
김 전 회장은 후보 등록 후 “현장 지도자들의 바람대로 축구 발전의 더 큰 역할을 위해 금년 금년회장선거에 첫 번째로 등록했다”면서 "축구계를 하나로 화합시키고, 서로 소통하며 미래를 위해 모두가 함께 일하고, 재정과 정책이 투명한 선진국형 축구협회를 만들어 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새누리당 현역의원으로서 출마한 윤상현 의원은 "축구 협회는 대수술이 필요하다"며 개혁을 강조했다.
또 윤 의원은 "축구협회는 내과 처방으로는 안 된다. 외과 수술이 단행되어야 한다."라고 말해 축구계에 새 바람을 불러올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번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28일 오전 10시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장 임기는 4년이며, 24명의 대한축구협회 대의원(각 시·도 축구협회장 16명, 산하 연맹 회장 8명) 투표로 선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