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일 라오스에서 탈북청소년 9명이 강제북송된 사건과 관련, "정말 안타깝고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처왕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유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면서 "그 권리를 박탈하고 인권을 유린하는 행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며서 박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남북 간, 한-라오스 간 외교이슈로 좁게 볼 것이 아니라 탈북민의 인권문제라는 세계적 이슈로 보고 국제사회, 특히 난민 관련 국제기구를 통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탈북민들의 안위에 영향을 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정부는 물론이고 이에 도움을 주는 모든 분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만전을 기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사건에 대응해 나가는 과정에서 라오스를 비롯한 제3국을 통한 주요 탈북 루트가 훼손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서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오는 4일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는 것과 관련, "국내외 어려움 많은 상황에서 새 정부 5년의 큰 틀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줘서 감사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리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중요한 것은 국민들이 정부를 신뢰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이 정부를 믿고 힘을 모으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잘못된 것들은 국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타임스 정치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