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평통(조국평화통일위원회)은 남북간 정치 군사 합의가 모두 무효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남북 기본합의서의 서해 북방한계선, 즉 NLL조항은 무효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오늘 발표한 성명에서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들"에 대한 무효화를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오늘 새벽 나온 북한의 긴급 성명에 대해 현재 통일부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직원들은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북한의 공식 대남기구인 조국평화 통일위원회는 오늘 새벽 6시 긴급 성명을 발표했는데, 조평통은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결상태 해소와 관련한 모든 합의사항"에 대한 무효화를 일방 선언했다. 또 남북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에 있는 "서해 해상군사경계선- NLL에 관한 조항들"을 폐기한다고 밝혔다. 다시 내용을 정리하면, 조평통은 "남북이 채택한 합의들에는 서로의 사상과 제도존중 문제, 무력충돌 방지 문제를 비롯한 정치군사적 대결을 해소하는데 관한 문제들이 있지만 현실은 남북 합의사항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조평통은 또 서해 북방한계선과 관련한 기본합의서 내용을 지적하면서 "남측의 남북합의 파괴책동으로 서해 해상 군사경계선 관련 조항들이 휴지장으로 되어버린 조건에서 우리는 그 조항들을 완전히 폐기한다는 것을 공식 선포한다"고 말했다. 북한이 지난 17일에 이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한 것은 남한 정부를 지속적으로 압박하면서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로 분석되고 있다. 또 현재까지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관측된 것이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북한이 서해상에서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오후 2시쯤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관계부처 실무점검회의"를 갖고 종합적인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