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조원진의원(새누리, 대구 달서병)은 “유권자의 5%(10만명) 이상이 참여하는 완전 개방형 오픈 프라이머리 실시와 후보자간 토론회도 10회 이상 실시하여, 대구시장 공천권을 실질적으로 시민들께 돌려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대구시장 후보 선출에 있어 경선의 기회가 2번이나 있었다. 하지만 2006년 경선은 허울만 시민경선이었지, 겨우 1,288명만 참가(투표율 21.37%)한 그들만의 경선이었다. 2010년에는 이마저도 이뤄지지 못하고 부전승(전략공천)을 통해 본선에 임하게 된 것이다.
경쟁 없이 출전한 선수가 올림픽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본적이 있는가? 누가 되더라도 공천만 받으면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략공천, 낙하산 공천으로 진행된다면 대구시민들의 정치변화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며, 지역대표성과 감동이 없는 방식으로 후보가 선출된다면, 대구시민들의 저항만 가져올 것이다.
반면, 수도권은 본선 못지않은 치열한 당내 경선을 통해 본선경쟁력을 끌어올렸다. 2006년 서울시장 경선 때「홍준표, 맹형규, 오세훈의 경선」, 2010년「오세훈, 원희룡, 나경원의 경선」흥행을 통해 그 열기를 본선까지 연결시켜 새누리당 서울시장이 탄생되었고, 경선과정에서 철저한 검증과 흥행으로 전국적 인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제 대구도 변화해야 할 때이다.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통해 시민들의 참정권을 보장하고, 알권리를 충족시켜 줘야 한다. 그동안 우리 대구시민들은 인물보다는 당을 중심으로 한 시장 후보 선택을 강요당했다. 또 다시 밀실공천이 이루어진다면 대구에서 새누리당이 설자리는 점점 좁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대구시민들은 네거티브, 세 과시 경선을 지양하고 투명한 절차와 정확한 정보 제공, 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을 통한 아름다운 경선, 정책경쟁형 경선을 원하고 있다.
시장 선거가 진정한 축제와 희망의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선거인단을 늘릴 필요가 있다. 현행 당헌․당규 상 2(대의원):3(당원):3(일반국민):2(여론조사)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되, 최소한 대구 유권자(198만명)의 5%(10만명) 이상이 참여토록 해야 한다. 확대된 선거인단이 뽑은 후보는 대표성과 본선 경쟁력이 그렇지 않은 후보보다 높기 때문이다.
또한 후보들간의 토론회 횟수를 10회 이상으로 대폭 늘려야 한다. 그동안 대구 후보들은 기득권 유지와 유불리 계산으로 토론회를 회피해온 것이 사실이다. 결국 이는 시민들을 무시하고, 알권리를 박탈하게 되는 것이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토론회 이외, 각 언론사와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토론회에 후보들이 적극 참여하여 대구 살리기 후보로 누가 적합한지, 공약은 무엇인지 등 철저하게 능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장기간 침체된 대구 경제를 살리고 변화시킬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시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역 축제와 희망을 드리는 경선을 통해 절차적 민주성이 담보된 후보가 당당히 본선에 임해야 한다.
대구 변화의 출발은 새누리당 시장 후보 선출 방식부터 바꾸는 것에서 시작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