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구자억 기자] 여야가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과 관련, 공방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오전)11시에 청와대를 방문해서 폐지약속을 촉구하는 항의서안을 전달할 것"이라며 "사실상 최후통첩"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오늘부터 단체장 예비후보등록이 실시되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입장 표명이 없다"며 "25일 이전에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21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민주당의) 정치 공세용으로,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표는 "야당 내부에서도 여러가지 부작용 때문에 기초선거에서 정당 공천을 유지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다수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민주당은 속으로는 공천을 하고 싶어도 겉으로는 공천을 폐지하라고 쇼를 하는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공천제를 폐지할 경우 정치신인의 등장을 막고, 혼탁 선거가 될 우려가 있는데 이에 대한 해결책은 있느냐"고 반박했다.
또한 최 원내대표는 "무공천 폐지 약속을 못 지킨 것은 아쉽지만 현실을 봤을 때 고뇌 끝에 공천제를 유지키로 한 것"이라며 "대신 기득권 내려놓기 차원에서 새누리당은 상향식 공천으로 국민께 공천권을 드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입장표명을 욕한 데 대해 "이제 조금 지나면 자기들 지지율이 한 자리 수로 떨어진 이유가 무엇인지도 대통령에게 밝히라고 할 판"이라며 "민주당은 툭하면 대통령에게 달려가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