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4개국을 방문예정인 힐러리 장관은 ‘북한이 진심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히 폐기하고 핵 검증을 가능하게 한다면 오마바 행정부는 미-북 관계를 정상화 하고 한반도의 오랜 휴전체제를 평화조약으로 대체, 북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 경제적 문제를 지원해줄 용의가 있다’며 ‘동북아 안정을 해치는 가장 큰 위협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다. 이 문제를 풀기위해 오마바 행정부는 6자회담에 참가한 관계국들과 지속적인 협력을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또한 ‘오마바 행정부는 6자회담을 통한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지지하고 있으며 나의 이번 방문 때, 일본-한국-중국과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방안을 모색하게 될 것’이라고도 밝힌 것으로 전해져 대북 정책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미국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러한 미국의 입장표명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서해상 NLL에 설치된 미사일을 통한 도발의 가능성을 예측하게 하고 있으며, 해안포의 위장막을 제거하는 등 남한과 미국을 향한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장관은 15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해군기지에 미사일 감시기 RC135S 코브라 볼 2대를 배치하는 등 만반의 태세에 돌입하고 있다.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국방부도 비상태세에 대비해 지대공 미사일 요격을 주 기능으로 하는 ‘천마’를 전진배치 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해당지역 사령관들에게 작전권을 위임해 적절한 대처를 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하여 친박연대 전진명 대변인은 “이는 한마디로 서해 도발과 동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막을 수 있는 소위 ‘몸값’을 지불하라는 음흉한 술수로서, 북한의 치밀한 획책에 절대 휘말려들지 않아야 한다”며 우리정부가 추구하고 있는 상호주의를 북측이 호도하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그간 북한이 상투적으로 써온 이른바 ‘벼랑 끝 전술’과는 달리, 이번 경우는 사생결단하고 무력도발을 실제 감행할 수 있다는 정황이 구체적으로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것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한 정부와 군당국의 철저한 대비와 더불어 국제적 외교에서도 미국과의 대북공조를 공고히 해야함을 강조했다. 김현수 기자/ksatan68@para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