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사진)은 25일 “어제(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있었던 서울 노원을, 구로갑, 동작갑 세 개 지역의 조직위원장 임명은 국민들에게 과거로 돌아가는 새누리당의 모습으로 비춰지기에 충분하다”며 임명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당 지도부가 손영훈 동작갑 당협위원장, 홍범식 노원을 당협위원장, 김승제 구로갑 당협위원장을 임명한 데 대해 "돈이 있어야 지역구를 관리할 수 있다는 논리야말로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지역에 아무런 연고도 없고, 활동한 바도 없는 인사들을 단지 재력이 뒷받침된다는 이유와 특정 당 권력인의 사적인 연유로 임명한다면 천막당사 이전의 밀실공천, 돈 공천, 줄 세우기 공천의 구태 정치와 무엇이 다르겠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앞에서는 상향식 공천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말하고 뒤로는 조직위원장을 밀실 임명하는 행태를 과연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지도부께서 냉철하게 판단해 세 개 지역 조직위원장에 대한 임명을 속히 철회해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지금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모든 역량을 한 데 모아야 할 시점”이라며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의 사고당협 정비는 7월 전당대회가 아닌 6월 지방선거의 필승을 위한 진정한 조직 정비가 될 수 있도록 시도당에게 일임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사고당협 정비가 더 이상 사무총장의 독단과 전횡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새누리당 전국위원회의에서 의결된 상향식 공천의 당헌·당규 개정 정신에 입각한 조직책 인선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황우여 대표가 직접 결단을 내려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