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남경필 의원은 9일 오는 6.4 지방선거와 관련, 경기도지사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인 수원시 팔달구 지동시장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따뜻한 행정을 펴는 따뜻한 도지사가 되겠다"고 출마선언했다.
남 의원은 "최근 생활고로 삶을 포기한 가족들의 뉴스를 보고 너무 마음이 아팠다"며 "한 분도 놓치지 않는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어 생활고를 이유로 삶을 포기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사각지대 없는 따뜻한 복지체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남 의원은 그러면서도 "복지만으로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없고 제가 어릴 적에는 따뜻한 마을공동체라는 좋은 전통이 있었다"며 "이를 복원, 마을공동체에서 아이를 키우고 청소년을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또 "일하며 봉사하는 사회적 일자리도 많이 만들겠다"며 "은퇴하신 어르신들, 경기도 마을공동체에서 봉사해 달라"고 제안했다.
아울러 그는 "경기청년펀드를 만들어 취약계층의 창업과 재기를 만들겠다"며 "규제혁파로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을 제시했다.
한편 이미 경기지사 출마선언을 한 새누리당 원유철 의원은 9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지사는 등 떠밀려 나온 후보가 맡을 자리가 아니다”며 남 의원을 겨냥했다.
원 의원은 “경기지사 경선은 지원병 대(對) 징집병, 준비해 나온 사람 대 얼떨결에 나온 사람의 대결이 될 것”이라며 “경기지사 경선은 아이돌 가수의 인기투표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원 의원은 “차분하게 인물과 정책을 검증해야지 여론몰이로 얼렁뚱땅 선거를 치르면 결국 국민이 손해를 입는다”며 거듭 남 의원을 비판했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