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3~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6일 독일로 출국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독일 방문은 '통일'에 관한 조언을 듣기 위해서다. 서독과 동독으로 나뉜 뒤 통일한 독일의 경험을 듣고 한반도 통일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행보로 해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오는 26일 클라우스 보베라이트 베를린 시장과 함께 독일 통일의 상징인 브란덴부르크 문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박 대통령은 27일 한스-디트리히 겐셔 전 서독 외교장관과 볼프강 쇼이블레 전 서독 내무장관(현 독일 재무장관), 로타르 드 메지에르 전 동독 총리, 라이너 에펠만 전 동독 국방장관, 루드비히 전 헬무트 콜 총리 경제보좌관, 글라이케 신연방주(옛 동독지역) 특임관 등 독일 통일 관련 인사들을 만나 통일에 대한 조언을 직접 경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오는 28일 독일 드레스덴 공대 연설을 통해 한바도의 구체적인 통일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지난 21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28일 옛 동독 지역의 드레스덴 공대를 방문해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연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 수석은 이어 “이번 독일 방문은 통일과 통합을 이뤄낸 독일의 경험을 체계적으로 공유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우리의 통일에 대비한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8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파독 광부 및 간호사 출신 동포를 만나 격려하고,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26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