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한 할머니을 위로한 데 대해 "연출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이건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지난 3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만일 연출했다면, 연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지 않을 것도 아니고, 연출을 해서 득(得) 될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29일 안산 단원구 초지동 화랑유원지 제2주차장에 마련된 정부 합동분향소에서 한 할머니를 만나 악수하고 위로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이 할머니가 유족이 아니라 일반인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박 대통령이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각은 오전 8시 45분이었고, 일반조문객을 받는 시간은 오전10시부터였다.
이에 대해 할머니의 아들은 김모씨는 30일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일반인 조문시간보다 이른 시간이었지만 어머니께서 분향소를 입장할 당시 어느 누구도 출입을 통제하거나 신분을 물어보는 사람은 없었다고 하셨다"라고 해명했다. 유족인 척 연출한 것이 아니라 일반인으로서 분향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씨는 "어머니가 박 대통령 촬영을 위해 대동한 사람이라는 일부의 억측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어머니(오씨)께서 세월호 사건에 깊이 가슴 아파하시고 평소 친분이 있는 종교 교도들과 함께 합동 분향소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원래 29일 오전 9시에 모이기로 하셨는데 오전 8시 45분쯤 약속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하시는 바람에 시간도 남아서 미리 분향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한다"며 "그래서 오전 8시 50분께 분향소에 입장해서 분향하신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더타임스 구자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