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타임스 구자억 기자] 오는 6.4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은 지난 1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선 경쟁자인 김황식 전 총리에게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오후부터 오늘 오후 7시30분 넘어서까지 ARS여론조사를 가장해서 나를 비방하는 많은 전화가 유권자들에게 걸려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나를 돕는 많은 분들도 전화를 받았고 이혜훈 예비후보도 본인 전화로 (나를 비방하는 여론조사 전화가) 걸려왔다고 한다"며 "이 예비후보를 돕는 분들도 그 전화를 받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발신전화번호를 조작해서 걸려오는 이 전화는, 나를 일방적으로 비방하는 내용"이라며 "백지신탁이나 집안 아이 관련 글에 대해 질문하면서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전화"라고 전했다.
정 의원 측에 따르면, 이 여론조사는 한 민간여론조사기관가 실시했고 의뢰자는 김 전 총리 캠프의 양모 주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정 후보측 변호인단은 2일 중앙지검에 정식 고소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총리 측 최형두 대변인은 "ARS여론조사 항목은 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의 사전심의를 거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김 전 총리 측은 "허위가 아니라 사실을 근거로 만든 질문이기 때문에 비방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게 선관위의 판단인 것으로 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