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은 지난 25일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논란이 됐던 비행안전과 용역결과를 검토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결론을 내리고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키로 했다. 이제 본회의를 거치고 롯데와 공군이 합의하기만 하면 제2롯데월드 건설이 본격 추진된다. 온갖 의혹과 불안감 속에 말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번 한국항공운항학회의 안전성 검토 단기용역 결과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 이 학회의 부회장은 이미 언론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없다”고 밝혀왔다. 그런데 최소 1주일 이상 걸리는 시뮬레이션 데이터가 용역의뢰 이틀째인 날짜로 첨부되어 있다. 시뮬레이션을 엉터리로 했는지 사전에 짠 각본대로 미리 해놨는지 어리둥절할 뿐이다. 의혹만 증폭되고 있다. 이런 의문제기에 대해 한국항공운항학회는 반론을 통해 “각도를 변경하지 않으면 동편활주로 이용에 문제가 생기고 3도이상 변경할 경우 서편활주로와 인접해 문제가 돼 3도 변경이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럴 경우 송파신도시 문제가 발생한다. 국민이 원하는 조사결과는 제2롯데월드 건설을 기정사실로 하고 최선책을 찾아달라는 것이 아니다. 동편활주로를 변경할 수 있는 여유가 고작 3도에 불과한 상황에서 3도가 최선책이라면서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니 112층 제2롯데월드 건설을 막기 위해 ‘112 신고’라도 해야 하는가? 우길 것을 우겨야 한다. 자유선진당이 누차 논평을 통해 지적해 온 것처럼 전략공항의 활주로를 옮기지 말고 제2롯데월드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건설해야 한다. 착공도 안한 롯데월드는 옮기지 못하고 국방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활주로는 옮길 수 있다니 제정신을 갖고 있는 정부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박 선 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