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25일(월) 밤 8시 15분에 첫 방송될 MBC 일일드라마「밥 줘!」는 개성강한 세 자매의 삶과 그들이 처한 부부관계의 질곡을 철저하게 해부하고 진솔하게 담아낼 예정이다. 극 중 하희라는 조영란 역을 맡았다. 영란은 평범한 주부로 맑고 아름다운 모습이지만 내심 자아도 강하고, 고집 있는 모습을 보인다. 정선우(김성민 분)와 맞선 일주일 만에 부부가 되었고, 남편에 대한 사랑이 지극한 캐릭터다. 제작발표회에서 만난 하희라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 배역 소개? ▷ 둘째 딸 조영란 역을 맡았다. 김성민을 남편으로 두고 살아가는 평범한 주부 캐릭터다. 「밥 줘!」라는 제목을 듣고 재미있다고 웃으시는 분들이 계신다. 어찌 보면 쓸쓸하게 느껴지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인 김성민의 첫 대사가 “밥 줘”이다. 밖에서 있었던 생활들의 대화 없이 “밥 줘”라고 하는 부분이 더욱 쓸쓸하게 느껴진다. ▶ 아침극에 이어 일일극 선택 동기는? ▷ 고민도 많이 했고 걱정도 되지만 캐릭터가 느낌이 다르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드라마가 진행될지는 나도 전혀 모른다. 기본적인 캐릭터 설정 정도만 알고 있다. 남편의 불륜이라는 사실 때문에 캐릭터가 비슷해 보이지만 이번엔 다르다. 전에는 도망갔지만 이번엔 믿는다. 느낌이 좋고 배우들 간 호흡도 잘 맞고 너무 좋다. 전 드라마에서는 종영 후 여배우들끼리 모임도 갖고 있는데 이번에도 그럴지 모르겠다.(웃음) ▶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기대감과 부담감은? ▷ 이런 질문이 부담된다.(웃음) 다 좋은 분들과 함께해서 도움도 많이 받을 것 같고, 연기를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라 너무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느낌이 좋고 분위기도 좋다. 기대된다. ▶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은? ▷ 없다면 거짓말이다. 촬영장 분위기가 좋은 게 1순위고, 시청률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 평생 하는 일인데 두 가지가 다 좋으면 금상첨화라고 본다.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촬영하면서 시청률이 잘 나오는 게 최고다. ▶ 실제 남편이 김성민 같다면? (외도를 한다면?) ▷ 이번 캐릭터는 외도 사실을 알면서도 ‘난 그 사람을 믿는다’는 생각을 갖는다. 솔직히 말해 그렇다고 고백해도 믿어주면서 가정을 지키려 한다. 인내하는 캐릭터다. 하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나에게 온다면 알면서 모른척하기는 힘들 것 같다. 용서 못할 것 같다. ▶ 실제 화목한 결혼 생활 비결? ▷ 연애를 하면 그 사람만 사랑하게 되지만 결혼을 하고 나면 남편의 식구 등 가족들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 같다. 최대한 대화를 많이 나누고 서로 상처를 주지 않을 말로 풀어간다. 깊은 상처를 남기지 않고 얕은 상처로 빨리 대화를 통해 푼다. 이런 생활로 인해 16년 째 큰 다툼 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다. ▶ 집에서 최수종에게 많이 듣는 소리? ▷ “밥 줘”라는 소리는 듣지 않는다. 밥 달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나는 새벽 4시에 일어나 나와도 아침을 꼭 먹는 편이다. 주로 “밥 줘”라는 말보다 “뭐해?”라고 묻는 질문이 많다. 더타임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