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표는 반 사무총장과 만나 "요즘 시대는 한 나라에 문제가 생기면 전 세계 문제로 확산한다"면서 "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이 한결같이 대처하고 있는데 감사하며 북한이 비핵화의 길을 가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북핵 문제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등에서 보듯이 유엔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6자회담이 중요하며, 필요한 경우 격식 없는 대화도 가능하다"고 답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빈에 있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에서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사무총장을 만나 최근 유가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전 대표는 "에너지 시장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는 요인 중 하나가 (신흥경제국인) 브릭스(BRICs) 국가가 석유를 비축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면서 "또 석유 투기세력에 대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억제를 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는 또 "OPEC 국가에서 석유제품 수입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기업들은 석유화학 플랜트 분야의 진출을 원하고 있다"면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더타임스 김응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