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처음으로 개최한 이번 대회는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브르나이, 싱가폴, 몽골, 마카오, 홍콩, 베트남, 스리랑카, 타이완, 라오스, 인도, 대한민국 14개 나라의 국가대표와 각 나라 동호회원 등 총50여개 팀이 출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남자클럽, 여자클럽, 혼성클럽 총 3개 부문에 걸쳐 진행된 오픈클럽대회에서 한국은 영웅지존(남,녀,혼성), 녹색군단(남,녀,혼성), 그린안산(여) 등 대표 선발전에서 뽑힌 3개의 동호인 클럽과 로사시흥(남,녀,혼성), 신성대학(남,녀,혼성) 2개의 동호인클럽이 경기에 나섰다. 한국팀이 선전한 혼성부분에서 예선B조로 출전한 영웅지존은 조 1위로(5승)로 4강 토너먼트에 진출했고, 녹색군단은 예선3위로 경기를 마쳤다. 4강 토너먼트 경기에서 영웅지존은 말레이시아 팀을 만나 2-0으로 결승에 진출했고, 결승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대만과의 경기에서 0-2로 패해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 더타임스 강애경 |
8명이 혼연일체가 돼 힘과 단결심을 요하는 스포츠줄다리기는 대만에선 초등학교부터 줄다리기 전공과목이 있으며, 일본 역시 동호인클럽이 8400여 개가 되는 등 줄다리기가 많이 활성화되어 있는 반면, 한국은 동호인클럽이 100개 미만에 불과하다. |
한국은 2회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오픈클럽 경기에서 4강에 든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이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출전한 한국팀 영웅지존은 준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어 출전한 아시아 각국과 아시아 줄다리기 협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더군다나 한국대표로 출전한 3개 클럽이 모두 2년 정도 된 신생팀이라는 점에서 향후 기량 발전이 기대된다. 한편, 현재 줄다리기대회는 2020년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을 목표로 세계적인 저변 확대의 움직임이 일고 있으며, 아시아줄다리기대회도 이 같은 목적의 일환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