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공식 방문 중인 박희태 국회의장은 10.14(목) 오후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에 소재한 노다산 묘지의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를 참배했다. 박 의장의 윤봉길 의사 순국기념비 헌화는 3부 요인으론 처음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투혼하신 순국선열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이뤄진 것이다. 박 의장은 윤 의사 순국 기념비에 헌화한 후 묵념했다. 박 의장은 “윤봉길 의사는 훌륭한 학자이고 교육자이자 사상가이다. 나라가 망하자 교육으로 나라를 되찾으려 했고, 직접 몸을 던져 결국 이곳 순국 현장까지 왔다”면서 “이곳은 단순히 윤 의사가 묻힌 곳이 아니라 불멸의 순국 영혼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이어 “윤 의사께서 목숨을 걸고 의거를 한 상하이 홍커우 공원에는 추념을 하러 많이 가지만, 여기 순국 현장에는 왜 안오는지 답답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한 뒤 “불멸의 민족혼이 살아 숨쉬는 곳에서 추념하고 방문하는 것은 우리의 사명일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장은 “윤 의사의 순국 현장을 참배하게 돼 영광스럽고 뜻깊다”면서 “우리 외교부와 보훈처 차원에서도 각별한 관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마지막으로 “재일동포 여러분과 가나자와 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박 의장은 참배가 끝난 뒤 윤 의사가 암장된 현장을 천천히 둘러보며, 전해오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윤봉길 의사는 1932년 4월 중국 홍커우 공원에서 일본간부 살상 협의로 체포, 같은 해 5월 일본 군법회의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11월 오사카 형무소로 이송된 후 12월 19일 가나자와 육군 형무소에서 순국, 노다산 육군묘지의 언덕과 시영묘지 사이 도로에 암장됐다. 광복 후 가나자와 거주 재일동포들이 암장된 윤 의사의 유해를 찾아내어 조국에 송환, 현재 서울 효창공원에 봉안돼 있다. 한편 가나자와 윤봉길 의사 순국 기념비는 1992년 순국 60주년을 맞아 「재일거류 민단」과 「매헌 윤봉길 의사 의거 6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나가자와 시에서 무상 제공한 부지에 공동으로 건립해, 이곳에서 매년 추도식과 상해의거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