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씨는 지난 2003년 1월 사소한 시비끝에 임신 38주 상태의 아내를 마구 폭행해 살해한 뒤 집 뒤편에 암매장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홍 씨는 범행을 숨기기 위해 알코올 중독 치료를 핑계로 정신병원에 숨어지냈으며 빈 집을 청소하던 이웃주민이 유골을 발견해 5년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또 아내를 살해한 뒤 자살로 가장하기 위해 자신이 근무하는 병원 옥상에서 시신을 떨어뜨린 의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아내가 병원 옥상에서 투신해 숨졌다"는 박 씨의 주장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는데 병원 CCTV를 통해 박 씨가 사건 발생 30분 전에 아내와 함께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 교수 연구실이 위치한 5층 건물에 들어갔다가 다시 두 사람이 1층으로 걸어서 나오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를 근거로 박 씨를 추궁한 끝에 박 씨가 병원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이다 목졸라 살해했으며 자살로 위장하기 위해 아내의 시신을 업고 병원 옥상으로 올라가 떨어뜨린 사실을 확인하고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박 씨가 범행 전 자신의 집에서 아내에게 약물주사를 투여한 사실을 밝혀내고 이번 범행이 계획적으로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하고 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