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그리고, 표현하는 시대로 웹툰은 이제 출판계, 광고계 까지 영향을 미치며 컨텐츠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 작가의 웹툰이 연재되는 날은 웹툰 제목이 실시간 검색어로 오르고, 매회 1억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웹툰도 자주 등장한다. 이에 웹툰을 원작으로 영화, 드라마도 등장하고 있다. 이런 웹툰의 주제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바로 ‘반려동물’. 사람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던 웹툰이 아닌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의 이야기를 담은 웹툰이 늘어나고 있다. 사람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고, 귀여운 동물들의 그림으로 호감을 얻기에 다양한 애견, 애묘인을 위한 웹툰이 연재되고, 긍정적인 평가 또한 이어지고 있다. 펫 웹툰의 키워드는 <공감>, <생각>, <토론> 이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이 나오는 웹툰을 보는 이유는 그 내용에 ‘공감’ 하기 때문이다. 일 때문에 소홀했던 강아지들에게 미안한 마음, 항상 나를 반겨주는 고양이에게 고마운 마음, 하나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가지는 그 감정들을 공유하며 만화를 보는 것이다. 또, 유기견과 같은 주제의 웹툰은 사람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도록 유도한다. 동물을 장난감처럼 생각하여 귀여울 때 데려왔다 다시 보낸 적은 없는지, 아파도 돈이 많이 든다며 병원 가길 아까워했던 적은 없는지, 동물을 ‘산다’고 표현했던 적은 없는지 반성하게 된다. 애견인, 애묘인들 사이에 활발한 토론이 이뤄지는 것도 펫 웹툰의 특성이다. 웹툰에서 표현된 훈육 방식에 대해 찬반 논란이 불거지거나, 유기견 문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상식을 바로잡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정보를 나누어줄 수도 있다. 네이버, 다음 등의 대형 포털 말고도 홈페이지, 블로그 등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웹툰의 또다른 매력이다. 반려동물 영양제 뉴트리플러스젠을 제조하는 펫앤바이오에서도 펫 웹툰을 연재해 주목을 받고 있다. 호금조라는 애완 새 ‘짹짹이’를 키우던 솜이가 비오는 날 유기견 요크셔테리어 ‘콩이’를 만나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내겐 너무 특별한 콩>은 현재 펫앤바이오 홈페이지와 다음 애견커뮤니티 ‘허브’에서 연재되고 있다. 작가가 모든 댓글에 직접 댓글을 달아주는 것도 색다른 요소. 현재 9화까지 연재되었지만, 이미 고정 팬을 확보하며 총 조회수가 5000회를 넘어서기도 했다. 특히 기존에 키우던 새와 새로 들어온 강아지와의 다툼은 여러 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둘째가 새로 들어오면 첫째가 질투하기 마련이지요”, “우리 애들 옛날 생각이 나네요~처음엔 정말 많이 싸웠는데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랍니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사람과 반려동물은 ‘함께’ 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반려동물들에게도 저마다의 추억과 아픔이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재미를 넘어서 많은 교훈을 주는 펫 웹툰이 앞으로도 인기를 얻으며 더 많은 영향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날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