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A 양이 (20대, 여) 씨는 현재 광주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날은 휠체어를 타고 나와 당시 심정을 전했다. 임 씨는 “지난 13일 백주대낮에 납치를 당했는데도 경찰로부터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며 “피해자에게 확인 절차도 거치지 않고 사건을 임의로 판단한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경찰의 태도에 분노했다. 이어 “폭행과 납치에 가담한 관련자를 철저히 조사해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호소했다. A 씨는 “경찰과 언론은 피해자를 보호하기보다는 종교에 심취한 이상한 사람으로 매도했고 난도질 했다. 왜 연예인들이 인터넷 기사나 댓글을 보고 자살을 하는지 이해가 됐다”고 울먹였다. A 씨는 신천지를 다니면서 학업을 포기한 것으로 기사화 된 것에 대해 “지난 3, 5월에도 납치를 당할 뻔했다. 불안해서 학교에 출석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휴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A 씨에 따르면 지난 13일 괴한들에게 납치되는 과정에서 휴대폰을 빼앗겼고 괴한들에게 팔과 어깨 등을 구타당하고 머리채까지 잡혀서 끌려갔다. 또 운전자는 당시 자신을 임 씨의 아버지라고 주장했는데 임 씨에 따르면 아버지가 아님이 밝혀졌다. A 씨는 “배후에서 가족을 속이고 사랑하는 엄마를 만나지 못하게 만들고, 가정을 파탄내고 납치와 감금, 폭행을 조장한 임모 전도사는 하늘을 속이고 양심을 속이고 나라의 법을 속일 수 있는지 두고 보겠다”고 말했다. A 씨는 “국가가 경찰에게 권력을 준 것은 범죄자와 함께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사회적 약자가 당하는 피해로부터 보호해달라는 것”이라며 “하늘과 국민에게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강력히 규탄했다. A 씨는 마지막으로 “납치와 폭행을 목격하고 당시에 저를 도와주신 광주시민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피연은 지난 몇 년간 신천지 교회 성도 약 1천여 명이 당한 강제개종의 피해 사례와 그 수법과 방법이 동일해 사건의 배후에 강제개종교육을 자행하는 일부 파렴치한 목사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강피연은 “이번 사건과 같이 강제개종 피해자는 경찰이 종교문제·가족문제로 치부됐다. 종교가 다르다고 짐승처럼 학대해도 되는 것이냐”며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신천지 교회는 “피해자에 대한 신변확보 및 보호, 즉각적인 피해자 확인 조사, 가해자 남성에 대한 조사조차도 없었던 점은 수사의 기본을 무시한 처사”라며 “경찰의 무성의한 조사로 인해 신천지가 마치 가해자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신천지 교회는 “이번 사건을 이용해 신천지 교회에 대해 신상털기식으로 사실이 아닌 잘못된 것을 보도하고 편파·왜곡 보도로 인해 신천지 교회는 큰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도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