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가보는 해외여행이고, 처음 타보는 비행기이기 때문에 더욱 내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도 모른다. 처음 맛본 중국 음식은 맵고 자극적인 전라도 음식에 길들여진 내 입맛에는 맞지 않았다. 하지만 여행이란 그 나라 그 고장이 갖고 있는 문화를 체험하는 것이란 어느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난 후 많이 먹어보려고 노력했다. 푸둥특구청사를 방문해 푸둥지역 개발 계획, 개발단계, 개발된 현재 푸둥공업지역 모습을 비디오를 통해 보면서 말로만 듣던 중국이 세계 일류 국가로 발전해 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푸둥특구청사 방문을 마치고 둥팡밍주탑에 올랐다. 둥팡밍주탑은 그 높이가 중국 국력을 상징하는 것과 같이 높았고, 장쩌민 지도자가 쓴 글씨 또한 크고 힘 있어 보였다. 둥팡밍주탑에서 발견한 것 중 하나는 유리창에 적힌 방향 거리 표시였다. 탑에서 옌하이저우와의 거리가 약 1400㎞란 표시를 보면서 옌하이저우 땅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조상들이 선조가 물려준 옌하이저우를 잘 간직해 후손에게 물려주었다면 우리 또한 잘 지키고 개발해 지금의 상하이시보다 더 크고 발전된 공업도시를 만들어 세계인에게 자랑하고 있을 것이다. 연수 이튿날 쑤저우를 향했다. 쑤저우로 가는 길 양편을 바라보면서 중국의 넓은 영토와 발전해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가 생산되는 과정을 보면서 세계 일류 기업으로 발전하는 국내 기업들의 저력을 가슴으로 느꼈다. 우리도 학교에 돌아가 실력을 쌓는 것이 해야 할 본업이란 생각을 갖게 되었다. `실력, 도전, 배려`. 이것만이 세계인과 융합하면서 살아가는 힘이란 것을 느꼈다. 집에 돌아오기 하루 전 간담회를 하면서 `나도 그들과 같이 애국자가 됐다`는 기분을 갖게 됐고, `학교로 돌아가면 열심히 공부할 뿐만 아니라 선진 국가로 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할 일꾼이 되어야겠다`는 각오를 했다. 다음날 상하이학교, 임시정부 청사, 훙커우공원 방문 등을 통해 조상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목숨을 던졌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조은별 전북 고산고 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