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4일 백화점이나 재래시장 등에서 손님과 관광객의 지갑이나 가방을 속칭 "빽따기"(가방 열기) 수법으로 훔친 혐의로 소매치기단 "봉남파" 조직원 장모(70)씨와 임모(67)씨, 유모(52)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이모(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5일 서울 인사동에서 일본인 관광객 A(여·70)씨에게 접근해 가방 속에 있던 20만원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38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피해자의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내가는 데는 불과 30초밖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소매치기 세계에서는 최고 실력자들이 모인 "드림팀"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임씨는 건물 3채, 유씨는 5층 건물 한 채를 갖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평생 소매치기를 한 것이 몸에 배 고령에도 계속 범행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종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