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스 마태식 기자 ] 대구시장 출마 선언에 이어 공천을 신청하고 후보 경선에 뛰어든 새누리당 대구 달서병 조원진 의원은 19일 오후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내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대구 발전전략 정책세미나 제3탄″대구구간 KTX 고속철도 노선 지하화 토론회″를 개최하고, “철로 지하화를 통해서 대구를 공간적으로 하나로 만들고 입체적인 도시발전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오병수 전 철도시설공단 부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 토론회가 대구구간 KTX 고속철도 노선 지상화로 인해 대구 도심을 단절시킨 아쉬움을 해소시킬 수 있는 첫 자리라고 생각하며, 오늘을 계기로 대구시민들이 철도주권을 되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대구구간 KTX 고속철도 노선 지하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고려대학교 석좌교수인 양윤재 박사를 좌장으로 한 이 날 세미나 발제에서 대한교통학회 명예회장인 (주)한국복합환승개발 차동득 회장은, 동대구-서대구역간 지하화 및 교통체계 개선방안을 주제로, 대구가 철도역 중심으로 도시가 발전되어 토지 이용 양분화로 인한 도시성장 제한, 철도주변 주거지 노후화, 철도부지로 인한 지역단절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지상 또는 고가형태로 존재함으로써 녹색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철도부지의 도심재생사업 해외사례로 뉴욕의 High Line Park Project와 오사카 난바역 등을 사례로 들며, 지하화를 통한 도심재생과 복합환승센터를 통한 KTX 중심 연계․환승체계를 개선방향으로 제시했다.
이어 한국도시설계학회 이사인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 김우영 교수는 발제를 통해 대구시민의 생활만족도가 매우 낮다는 조사결과를 인용, 새로운 대구를 건설하기 위해 철도의 지하화 혹은 반지하화를 통한 지역발전과 도시계획을 만들어 나갈 것을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마선언을 하면서 첫 번째 공약으로 ‘경부선 철도 대구도심구간 지하화’ 추진을 내세웠던 조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절 동맥 역할을 했던 철도가 지금은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여 도시를 갈라놓아 입체적인 도시발전 정책을 수립하기 곤란하다”면서,
“기존 철도선로 부지는 공원․도로, 특히 행복주택 등으로 개발하여 도시미관 제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 등을 위해 사용하고, 신역사부지는 민간자본을 유치하여 상업 및 업무지구로 개발한다면 국가예산을 투입하지 않고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그 실현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나, 수도권에서는 GTX 1개 노선이 이미 실행단계에 접어든 만큼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만 볼 것이 아니라, 대구 발전을 위한 거대담론으로 실행에 즉각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정책세미나에는 관계자와 대구 시민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초 예정된 토론회 시간을 훌쩍 넘겨가면서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