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항 안전성보고서에서 ‘안전우려 항목’을 삭제하다니?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건설인가를 위해 제출된 서울공항 안전성 검증보고서에 결론 9번항목이 삭제되어 있음이 언론 취재결과 밝혀졌다. 8번 다음에 바로 10번이 나온다. 중간보고서에 있던 결론 9번 ‘안전우려 항목’을 서둘러 통째로 삭제한 것이다. 안전성보고서에서 ‘안전우려 항목’을 삭제하다니 참으로 경악할 일이다. 이미 한국항공운항학회의 이번 안전성 검토 단기용역 결과는 의혹에 휩싸여 있다. 이 학회의 부회장은 언론을 통해 “안전성에 문제 없다”고 밝혀왔으며 이를 검토한 총리실 산하 행정협의실무위원회의 민간 전문가 3명 모두 롯데월드 건설 찬성론자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종보고서마저 통째로 삭제되고 조작된 것이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수호하는 전략공항의 안전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더구나 전시에는 어떠한 돌발상황이 벌어질 지 예측할 수 없다. 항공기 안전성 확보는 절체절명의 과제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2롯데월드 건설인가라는 결론에 맞춰 안전성보고서를 조작하고 짜맞추기 결론을 도출했다면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 정직한 국정운영만이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이번 보고서 조작사건을 계기로 제2롯데월드 건설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활주로 이전으로 야기될 수 있는 엄청난 결과를 냉철하게 다시 살펴보아야 한다. 국론을 분열시켜가며 전략공항의 활주로를 옮길 것이 아니라 제2롯데월드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건설해야 한다. 아직 착공도 하지 않은 건물을 옮기지 못할 이유는 전혀 없다. 자유선진당 대변인 이 명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