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10월 19일 언론을 통해 ‘홍준표 시장과 김용판 국회의원이 대구신청사를 부지 매각없이 원안대로 이전키로 합의했다’라고 보도되었다.
이에 대해 민주당대구시당 달서구갑 지역위원회( 위원장 권택흥 )는 원안이전을 반대했던 홍시장이 원안이전으로 입장을 변경한 것을 적극 환영하며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내용 전문이다 .
첫째, 홍시장과 김의원의 합의가 ‘총선용 쇼’가 되지 않아야 합니다.
홍시장은 취임직후 신청사이전비용을 문제삼아 원안을 폐기하고 신청사 부지매각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의원도 올해 2월 주민 여론조사와 공청회 등을 통해 신청사 부지매각을 통한 이전을 주장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일부 구의원들도 부지매각을 통한 조속한 신청사 건립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특히, 대구시는 올해 7월, 두류정수장 부지매각을 대구시 최종안으로 제시하고 수용이 안되면 홍시장 임기내 신청사 건립이 추진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10월 11일에는 신청사 이전 대구시민 여론조사에서 80.7%가 보류해야 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년 2개월동안 신청사 원안이전을 요구해왔던 달서구민들은 이번 합의를 열렬히 환영하지만, 두 사람간의 합의가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달서구 병 출마설 등 총선을 앞둔 정치쇼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둘째, 성서행정타운 등 매각대상 공유재산에 대한 매각방향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19일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비용 마련을 위해 성서행정타운, 칠곡행정타운, 중소기업명품관, 동인청사 건물과 주차장 5곳의 대구시 공유재산 매각을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10여일 전까지 신청사 보류입장을 시민여론조사 결과로 발표했던 대구시가 5곳의 공유재산 매각을 밝힌 것은 즉흥적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습니다.
특히, 성서행정타운부지는 제2차 공공기관 이전에 맞춰 IBK기업은행 유치와 공공개발로 지하철 환승센터, 주민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해 성서지역의 재도약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후보지로 오랜세월 주민들이 기대해온 곳입니다.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 추진되는 곳에 대해 구체적 매각방향 제시와 주민협의도 없이 신청사 이전비용으로 희생하게 된다면 또 다른 지역갈등의 폭탄투척이 될 것입니다.
셋째, 대구시는 하루빨리 신청사 원안이전에 대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홍시장과 김의원의 합의내용과 대구시가 밝힌 개괄적인 방향만으로는 지적했던 우려와 문제점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대구시는 하루빨리 매각대상 공유재산의 매각 방향을 포함한 종합계획을 공식적이고 공개적으로 발표해야 합니다. 그래야 우려와 추가적 갈등을 해소하고 대구시민들 모두가 함께 신이나고 힘을 모우는 신청사 이전이 가능합니다.끝으로, 1년이 넘도록 끝없는 갈등을 만들었던 대구시의 사과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치와 행정은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갈등을 조정하고 신속하고 빠른 집행을 통해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의무이고 책임입니다. 하지만, 신청사 이전 문제는 오히려 정치와 행정이 시민들의 불신과 갈등을 증폭시켜온 대표적 사례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김의원의 주장대로 홍시장과의 담판을 통해 이렇게 정리될 수 있는 사안을 1년이 넘도록 방치하고 주민갈등만 부추켜 온 꼴이 되었습니다. 결과가 좋다고 하여 그 과정에서 발생시킨 행정의 독단과 정치의 무능함을 덮을 수는 없습니다.
대구시와 국민의힘 의원들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신청사 원안이전이 대구시민들의 지지속에 추진될 수 있도록 겸허한 자기반성에서 시작할 것을 촉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