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이씨는 해남 문내면 용암리 선산을 찾았다. 할아버지를 비롯한 선조들 무덤 7봉이 사라지고 그 위에는 태양광 발전소가 버티고 있는 것이다. 이씨는 경매에 넘어간 선산에서 무덤을 옮기지 못하고 죄스러운 마음에 몇 년간 벌초만 해왔다. 남의 땅에 있는 무덤이라 언제 옮겨도 옮겨야 할 일이라고 생각 했는데 무덤이 파헤쳐져 다른 곳에 옮겨져 있는 것이다. 이씨는 “아무리 자기 땅이라고 해도 주인에게 옮긴다는 말 한마디 없이 무덤을 옮긴 것은 너무한 처사다”며 무덤을 옮긴 것으로 추정되는 발전소 주인 이모씨(광주 치평동 60세)를 고소하고 나섰다. 고소 당한 이모씨는 “전 땅주인이 한 일로 모르는 일이다”며, 무덤이장을 부인했다. 한편 해남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건을 조사중으로 무덤이 사라진 경우를 정확히 밝히기 어렵다며 구체적 언급을 자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