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오늘 박재완 고용노동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이어 23일에는 이재오 특임, 이주호 교육과학기술, 유정복 농림수산식품,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 5명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린다. 신재민 문화부 장관 내정자는 24일, 이현동 국세청장 내정자는 26일에 청문회에 출석한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검증을 받게 된다. 국무총리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박연차 씨와 이인규 전 대검 중수부장 등 핵심 증인들이 출석할지, 또 나올 경우 어떤 발언을 할지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민주당도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한 새로운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부인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김태호 총리 후보자가 지난 2004년 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부인을 통해 거액의 뇌물을 받았고, 당선 후 대가성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기춘 의원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에 대해선 대학을 다닌 시기가 군 복무 기간과 거의 겹치고, 또 학적부상 성적 기록 필체가 한 사람에 의해 한번에 작성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내정자는 강제 징집된 후 교수들의 배려로 휴학처리가 되지 않았다며 군복무 중 군인파견교사를 하면서 계절학기 수업 등으로 학업을 이어갔다고 해명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신재민, 박재완, 이현동, 조현오 내정자의 위장 전입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철저한 검증을 공언하면서도, 자녀 교육을 위한 것이라면 용인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반해, 민주당은 명백한 불법 행위인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재훈 내정자 부인의 쪽방촌 투기 의혹, 신재민 내정자 부인의 위장 취업 의혹, 조현오 내정자의 차명 계좌 발언도 여야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