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핸드볼이 투혼을 발휘하며 금메달보다 더 빛나는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 여자핸드볼팀은 23일 중국 베이징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여자핸드볼 3-4위전에서 유럽의 강호 헝가리와 치열한 접전을 펼친 끝에 33-28로 승리했다. 전반에서는 힘겨운 접전 끝에 13-15, 2점차로 뒤진 채 마쳤으나 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9분여가 지났을때부터 연속 속공이 살아나면서 19-18 역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후 헝가리와 물고물리는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5분여를 남겨놓고 페널티드로와 속공에 이어지는 점프슛으로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 32-28로 경기를 마무리,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한국핸드볼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편파판정 때문에 올림픽 본선에 오르기 위해 세 번이나 예선을 치렀던 한국은 본선에서도 4강전에서 잘못된 판정으로 인한 억울한 역전패를 당한 끝에 이뤄낸 동메달이었기에 더욱 값진 결과였다. (이종납)
우리나라의 황금 텃밭인 태권도에서 여자부 임수정이 금메달을 따낸 후 연이어 황경선(22.한국체대)이 시원한 금빛 발차기로 날려 버렸다.황경선은 22일 베이징 과학기술대 체육관에서 열린 2008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결승에서 카린 세리게리(캐나다)를 2-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황경선은 태권도 종목에서 세 번째 금메달 사냥에 성공하며 한국선수단 11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특히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빛나는 황경선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털어내 진정한 최강자 자리에 올랐다.사실상 결승이나 다름 없었던 `강호 글라디 에팡(프랑스)과 4강 대결을 승리하고 결승에 오른 황경선은 세리게리의 매서운 공격에 초반에는 고전했다.1라운드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상대의 오른발 옆차기 공격으로 먼저 포인트를 내줬다. 반격에 나선 황경선은 2라운드 24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왼발 돌려차기로 상대의 가슴에 적중시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기세가 오른 황경선은 3라운드 종반 34초 전 오른발 뒤차기 공격으로 승리를 확정, 황경선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대한민국 야구가 난적 일본을 격침시키고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기다리게 되었다.한국은 22일 우커송 스포츠센터 야구장에서 열린 베이징올림픽 야구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터진 이승엽의 극적인 결승홈런에 힘입어 6-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김광현투수를 선발투수로 내보내 초반에 2점을 먼저 실점했지만 4회전에 1점을 만회하고 7회말 1점 만회 그리고 8회전에 4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한편 예선 7차전을 거치는 동안 이승엽의 방망이가 연거푸 3진을 당하는 등 타선침묵을 지키자 일본의 호시노 센이치 감독조차도 ‘방망이도 못 휘두르는 4번 타자가 누구냐?’며 무시하는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또 ‘한번은 져도 두 번은 지지 않는다’ 일본은 미국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고의가 의심되는 패배를 당해 4강 상대로 한국을 선택하는 비열함을 보이기도 했다.한국은 오는 23일 오후7시(한국시간) 쿠바 대 미국의 준결승자 승리팀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이종납)
21일 베이징올림픽 태권도 남녀 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우리의 최대 금맥임을 다시한번 과시했다.그러나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은 자칫 태권도의 비인기 종목 전락 내지는 올림픽제외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았다. 태권도가 지난 2005년에 IOC 총회에서 퇴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다른 격투기 경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루한 경기 진행과 판정 시비 문제, 세계화 부진에 따른 일부 국가의 메달 싹쓸이 현상 때문이었다. 태권도종목에 대한 경기가 진행된 지난 21일 경기를 지켜본 일부시민들은 경기진행에 지루함을 느끼고 다른 채널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주심이 여러차례 주의를 주었지만 도망만 다니는등 파이팅 넘치는 경기모습을 볼 수가 없었고 다른 경기에 비해 박진감이 부족해 관중수도 상대적으로 적어 보였다. 한 시민은 태권도가 다른 종목에 비해 재미가 덜한 것 같다며 “경기 진행 방식에 좀 더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는가 하면 한 네티즌은 우선 관중 수가 적었고 경기 내용도 흥미진진하지 못해 씁쓸했다고 말했다. 실제 태권도는 화려한 발차기 기술부터 다양한 공격방법을 통한 파이팅 넘치는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이며 째째한 무술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현
효자종목인 태권도에서 임수정에 이어 손태진도 금메달동반 획득, 한국의 1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날카로운 눈매로 난적 로페즈를 상대하던 태권소년이 마침내 울음을 펑펑 터트렸다. 김세혁 태권도 대표팀 감독도 그의 머리를 부여잡고 울었다. 대한민국도 같이 울었다.손태진(20·삼성에스원)은 21일 베이징과학기술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태권도 68kg급 결승전에서 마크 로페즈(미국)를 접전 끝에 3-2로 꺾고 영광의 금메달을 따냈다.16강전부터 강적들을 차례대로 꺾고 올라온 손태진. 매 경기 그가 맞은 1라운드는 고비였다. 초반득점이 강한 임수정과 달리, 1라운드에서 선제 득점을 쉽게 못 냈기 때문. 8강전에서도 터키의 세르베트 타제굴을 1-0으로 힘겹게 이겼고, 4강에서도 대만의 성유치를 7-6으로 어렵게 이겼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손태진의 각오는 남달랐다.1라운드부터 손태진은 통쾌한 돌려차기를 선보이며 2점을 먼저 달아난 것. 2-0의 스코어를 만들면서 가벼운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2회전부터 태권도 명가 출신 로페즈의 날카로운 반격이 시작됐다. 1점을 바로 빼앗으면서 압박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여기다 손태진도 경고누적으로 1점이 추가로 차감됐다.
올림픽 대표 선수들이 느끼는 심적 부담감은 상상 이상이다. 웬만한 강심장들도 경기를 망치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시달린다. 때문에 메달 색깔은 경기 불안을 얼마나 잘 통제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릉선수촌에 들어온 선수들은 떨리는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까?박태환(19·단국대)은 경기 전 긴장 완화를 위해 음악을 듣는다. 이어폰을 낀 채 수영장에 입장하는 모습이 종종 눈에 띈다. 어떤 음악을 듣느냐는 기자 질문에 가요를 주로 듣는데 곡명에 대해서는 노코멘트하겠다고 웃었다.결전의 날을 상상하면서 마음을 달래는 선수들도 있다. 22세 동갑내기 태권소녀 황경선(한국체대)과 임수정(경희대)은 잠자리에 들기 전 매트 위에 선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다. 황경선은 관중의 함성과 카메라 셔터 소리를 듣는데 상상 속 경기 결과는 언제나 통쾌한 승리라고 말했다.양궁의 주현정(26·현대모비스)도 노트북 컴퓨터 바탕화면에 베이징 경기장 모습을 저장해 두고 시간 날 때마다 들여다본다. 그는 첫 올림픽 출전이라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이 많지만 그런 말은 한귀로 듣고 흘린다며 베이징 경기장과 비슷한 환경에서 모의 연습을 하며 긴장감을 없
베이징올림픽 남자 육상 110m 허들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했던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의 경기 포기 소식을 두고 광고수입만 벌어들이고 기권했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류샹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일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일”이라면서 재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1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중국 네티즌들은 류샹을 향해 “탈주병이다.”,“끈기가 없다.”,“류샹이 13억 중국인에게 상처를 줬다.”면서 맹비난했다. 네티즌들은 “돈은 벌어놓고 마지막에는 이렇게 포기하나.”라면서 금전적인 문제로 비난을 하기도 했다.류샹이 지난해 벌어들인 광고수입은 코카콜라, 나이키, 비자카드 등 거대기업으로부터 2300만달러(약 240억원)에 이른다. 특히 류샹의 광고 비중이 가장 큰 나이키는 오랜 경쟁상대인 아디다스가 베이징올림픽 공식 후원사로 선정된 이후 올림픽마케팅의 열세를 선수들의 개별적인 후원으로 만회할 생각이었다. 중국 최대 스타인 류샹의 광고효과를 기대했던 나이키의 손실은 천문학적인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숱한 논란 속에서 류샹은 이날 국영 CC TV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그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지지해줬음을 알기에 기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의 소속팀인 고양시청은 후배양성을위해 최신 시설의 훈련장을 갖추고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를 번쩍 들어올린 장미란 선수, 장 선수가 금빛 희망을 달군 곳은 다름아닌 열악한 가건물 훈련장이었다.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고 변변한 웨이트 기구 하나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았다.이런 곳에서도 장 선수의 소속팀인 고양시청 역도부는 또 다른 금메달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미란 선수의 빛나는 업적에 고양시는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역도전용 연습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올가을 아시아 역도 클럽선수권대회와 내년 세계 선수권대회까지 유치했다. 팀 후배이자 장미란 선수의 친동생인 장미령 선수의 각오도 대단하다. 장미란 선수 동생 장미련 선수는 더 열심히 해 언니랑 런던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양시 역도부는 지금 제2, 금빛 바벨을 반드시 들어올리겠다는 당찬 희망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더타임스,)
금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의 소속팀인 고양시청이 고양시를 역도의 메카로 만들기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고양시청은 후배양성을위해 최신 시설의 훈련장을 갖추고 선수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세계를 번쩍 들어올린 장미란 선수, 장 선수가 금빛 희망을 달군 곳은 다름아닌 열악한 가건물 훈련장이었다. 비만 오면 천장에서 물이 새고 변변한 웨이트 기구 하나 놓을 수 없을 정도로 비좁았다.이런 곳에서도 장 선수의 소속팀인 고양시청 역도부는 또 다른 금메달의 꿈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장미란 선수의 빛나는 업적에 고양시는 선수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연습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역도전용 연습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올가을 아시아 역도 클럽선수권대회와 내년 세계 선수권대회까지 유치했다. 팀 후배이자 장미란 선수의 친동생인 장미령 선수의 각오도 대단하다. 장미란 선수 동생 장미련 선수는 더 열심히 해 언니랑 런던올림픽에 나가서 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고양시 역도부는 지금 제2, 금빛 바벨을 반드시 들어올리겠다는 당찬 희망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더타임스,)
2008 베이징올림픽이 종반전에 접어들면서 대한민국은 몇 개의 금메달을 가져 올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7일 현재 한국은 금메달 7개를 따내며 6위권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금메달 10개를 따내 10위 안에 든다는 ‘10-10’ 목표에는 크게 빗나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연속 노골드를 기록하면서 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렸지만 16일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장미란(25, 고양시청)이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며 10위권 진입에 단단히 고삐를 조였다. 17일 이후에 배드민턴과 핸드볼, 남자체조 개인전 등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고 전통적인 메달밭인 태권도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목표는 무난히 달성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 이연택회장도 “예상했던 목표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만족한다기보다는 예상한 방향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았다”며 “한국의 메달 목표를 수정하지 않겠다”고 잘라 말했다. (이종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