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생. 1981년 우암 모대수 선생에게 동양화를 사사받은 그는 동양화의 근본을 찾으러 1983년 무작정 대만 중국문화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화과에 입학하게 된다. 대만에서의 학부생활을 마친 그는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이번에는 중국 북경의 중앙미술학원 중국화과 산수화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동양화의 진정성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부산에서 출발한 그의 향학열은 대만과 북경을 거쳐 지금은 일본 타마미술대학으로 이어지는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학부시절 만난 일본인 아내와의 삶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활동과 생활고라는 이중의 부담은 작가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으로 백윤생 작가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품활동을 하려면 금전적 여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인지상정. 작가는 해결책으로 대학강의를 선택했다. 100여년전 오카쿠라 텐신에 의해 일어난 일본화 개혁으로 철저하게 수묵화를 배제하는 일본 미술계에서 작가는 묵묵히 수묵화를 가지고 동양화의 근본을 알리는 일을 이어오고 있다. 백윤생 작가는 “서양미술에 동양미술이 눌리는 것이 화가 났다. 누가 위고 아래가 아닌 같은 그림이라는 평가를 받는 미술세계가 되었으면 한다”며 “서양화에서 표현 할 수 없는 부분을 꿈 꾼다”며 동양화에 대한 우수성을 강변했다. 또한 “일본화는 수묵화(먹)를 버렸는데 동양화는 수묵이 기본이다”며 “일본에서는 먹이 들어가 있으면 작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일본에서 활동하는데 따르는 어려움을 표현했다. 그러나 작가 백윤생은 “일본화는 워낙 섬세하고 꼼꼼하다. 전통방식을 중시하고 있고 굳이 전통을 지킬 필요는 없지만 전통을 뛰어넘기 위해 알아야 하듯이 일본인들의 그런면은 배울점이 있다”며 그들을 뛰어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하고 있음을 표현했다. 작가 백윤생은 “한-중-일 미술은 모두 문제점이 있다”며 “미술개념 자체가 서양사람들과 틀리다고 본다. 20세기 미술을 보면 동양사람들은 내세울 사람이 없다.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며 우물안 개구리에서 탈피해야 함을 강조했다. 또 “작품에 인품이 나오듯 작품 활동은 내면의 수양”이라며 “감동을 주는 작품들이 나왔으면 한다”고 작품 활동의 기본이 내적 수양임을 후배들이 상기할 것을 주문했다. 백윤생 작가는 동양화, 한국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일환으로 2012년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국회 의원회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 “ART VISION 21”에 동참하여 수묵화의 우수성을 알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