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 셈법도 제대로 못하는 애석한 중앙일보!...’ 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 ‘빅3’ 세 대결 [중앙일보] 셋 중 둘은 운다 관련핫이슈 • 6·2 지방선거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전이 본격적으로 불붙었다. 경쟁자인 원희룡·나경원 의원 등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던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반격을 시작했다. 오 시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오세훈 디자인 행정=전시 행정’이라는 비판에 대해 “지금 나오는 비판은 선거 때 등장하는 네거티브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디자인을 초등학교 미술시간에 그림 그리는 정도로 생각한다면 서울의 미래를 책임질 리더로서 자질이 없는 것”이라며 “디자인은 서울의 미래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그동안 경쟁자들의 비판에 무대응으로 일관해왔으나 다음 달로 예정된 경선이 다가오면서 적극 대응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40대 소장파에다 법조인 출신이란 공통점이 있는 오·원·나 3인방의 세 대결도 시작됐다. 오 시장은 이번 주 여의도 남중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연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이 조직, 이상철 전 정무부시장이 공보, 행정2부시장 출신인 최창식 성균관대 석좌교수가 정책부문을 맡는 ‘트로이카 선대본부장’ 체제를 출범시킨다. 오 시장은 4년간 서울 시정에 매달리면서 당원들과 스킨십이 약해졌다고 보고 최근 관악·구로 당원협의회를 방문하는 등 ‘바닥 당심’ 훑기에 노력 중이다. 올 초 여의도에 사무실을 여러 개 운영해 온 원 의원의 경우 표철수 전 경기도 정무부지사, 권기균 동작갑 당협위원장 등이 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현역 의원 중에선 강용석 의원이 원 의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공보를 책임지고 있는 장일 한나라당 전 부대변인은 “오 시장이 후보가 되면 지난 4년 서울시정 성적표 때문에 야당으로부터 혹독한 비판에 시달릴 게 분명하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오 시장으로는 안 된다는 점을 부각하겠다”고 말했다. 나 의원도 조만간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국회 인근에 사무실을 열 계획이다. 당에선 진수희·이두아 의원 등이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당 대변인을 하면서 쌓은 인지도에 힘입어 자원봉사자 중심으로 캠프를 운영할 예정이다. 아직 드러나진 않지만 강재섭 전 대표 측 인사나 여성 비례대표 의원들이 캠프에 합류할 것이라고 주변에선 말하고 있다. 나 의원은 “오 시장은 당심(黨心)과 거리가 멀고, 원 의원은 당의 정체성과 안 맞는다”며 “가장 한나라당에 어울리는 후보가 누군지를, 대권 도전이 아니라 서울시정에만 전념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군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충환, 선거공약 발표=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한 3선의 김충환 의원도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화도·김포·파주 일부를 서울로 편입시키는 방안 등을 포함한 106개의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김정하 기자 위의 기사(펌)가 편파보도의 적나라한 내용임 ‘에이! 셈법도 제대로 모르는 애석한 중앙일보...’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 언론이 강자의 이익을 대변해 온 것이 다반사였음은 주지의 일이다. 그러나 현재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와 관련된 언론 보도를 보면 점입가경이이다. 16일자 중앙일보(6면)를 보면 “셋 중 둘은 운다” , ‘한나라 서울시장 후보 경선 ‘빅3’ 세 대결‘ 기사와 함께 오세훈, 원희룡, 나경원 칼라사진을 대문짝(?)하게 게재하고 있다. 언론이 여론에 민감하다는 속성은 알지만, 이건 너무나 편파적이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를 보면, 현재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발표한 후보는 김충환(2월1일), 원희룡(3월7일) 두 의원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인 출마 선언도 하지 않은 예상 후보에 대하여 그렇게 친절하게 대문짝만한 기사를 생산해 낼 수가 있는가(타언론도 대동소이함). 백번 양보해서, 현재 출마를 선언한 김충환, 원희룡 의원과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현 시장, 나경원 의원에 대한 기사내용이나 사진 게재는 어느 정도 균형 있게 다루는 것이 최소한의 언론의 양심이 아닌가. 정말 중앙일보 이렇게 적나라하게 편파보도 일삼아도 괜찮은 것인가. 이건 ‘언론중재위’ 제소감 아닌가. 정작 제일 먼저 출마를 선언하고 충실한 정책공약까지 발표한 김충환 의원 사진은 쏙 빼 버리고... 그것이 미안해서인지 맨 마지막에 거지 동냥 주듯이 선심 쓰는 것은 무슨 작태인가. 기사제목은 또 이게 뭔가. “셋 중 둘은 운다” 짜고 치는 고스톱인가. 이미 출마를 선언한(김충환, 원희룡) 후보와 예상(오세훈, 나경원) 후보를 보면 아무리 헤아려 보아도 4명이 경선할 것으로 보이는 바, “셋 중 둘은 운다”면 나머지 한명은 웃는다는 말인지, 운다는 말인지.... 이것이 어느 나라 셈법(?)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다. 에이! 셈법도 제대로 모르는 애석한 중앙일보!! 김형기 칼럼니스트 ☞ (前)통합민주당 영도구지구당 위원장, (前)노무현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부대변인, (現)한반도미래전략연구소 부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