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전이 치열해지면서 정치인들의 인격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한 때는 국민의 관심을 모으던 안철수 교수가 겉과 속이 다른 과거 행적이 드러나면서 표리부동한 사람으로 지탄을 받고 야당의 지도자급들은 새누리당 공천헌금 사건과 관련, 바로 며칠 전에 자신들이 저질렀던 일련의 행동은 까맣게 잊었는지 혹은 잊은 척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적반하장 격으로 해대는 비난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그리고 어제는 애당의 중진인 이종걸 의원이 욕설을 자기 트위터에 올려 지탄을 받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가 들고 지위가 높아질수록 갈고 닦은 표시가 나야한다. 그래야 한 집안의 어른으로서 자라나는 애들의 모범이 될 수 있고 한 사람의 직업인으로 성공할 수가 있다. 또한 장사나 기업의 성공 여부도 업주와 종업원의 품격과 친절이 성패를 좌우하는 법이고 공직사회도 마찬가지다. 이렇듯 절제된 인격과 올바른 품행은 언제 어디서나 요구된다. 하물며 정치에 가서는 말 할 것도 없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적대 관계에 있는 자라 해도 그 사람을 대놓고 비하하는 발언이나 글은 결국 자기의 품격을 깎아내리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의 신뢰도와 가치를 깎아내리게 마련이다.2002년에 대통령에 당선
언젠가 읽은 중앙일보 기사, 공부를 썩 잘하던 재미교포의 아들이 하버드 대학 의과에 응시를 했는데 뜻밖에도 불합격 통지서가 날아들었다. 그럴 리가 없다고 생각한 아버지는 곧 바로 하버드 대학을 찾아가 총장에게 면담을 신청했는데 이윽고 시험성적서 내신 성적서 등을 검토한 총장이 말했다. ‘당신 말대로 아들은 공부도 잘했고 내신 성적도 좋다, 그러나 의사는 그것만으로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의사가 되려고 마음먹은 학생이 봉사활동이나 헌혈 한 번 한 기록이 없느냐? 내년에 다시 다른 과에 응시를 한다면 몰라도 의사가 될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충고가 있었다.작년 10월 안철수 교수가 회오리바람을 몰고 정치권에 등장했을 때 본 그의 경력은 화려했다. 그러나 곧 의문이 생겼다. 왜 안철수는 의사의 길을 그리도 쉽게 포기했을까? 게다가 아버지도 의사인데! 대저 의사나 간호사가 되려고 마음먹는 청소년들의 경우, 그 기저에는 인간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깔려있는 것이 상식이다. 인간에 대한 애정 없이 어떻게 피고름 나는 상처를 치료할 생각을 하고 그 징그러운 암 덩어리를 수술로 제거할 마음을 먹겠는가? 그만큼 의사나 간호사의 길은 희생과 봉사의 정신없이는 감당하기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통합당은 완전히 잔칫집 분위기다. 그 동안 파트너 통합진보당의 선거 부정과 애국가부정 발언, 그리고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통합진보당의 내분 사태는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 거기다 저축은행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가 있는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를 극구 회피하는 바람에 곤란한 지경에 빠졌지만 박지원의 기습 검찰 출석으로 검찰은 물론, 사태를 지켜보던 국민의 뒤통수까지 쳐가며 사태를 반전시킨 게 불과 며칠 전이다. 그리고 곧 이어 터진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폭로는 거의 질식해 가던 민주당의 숨통을 틔워 주었을 뿐만 아니라 기운을 완전히 회복하고 새누리당을 맹공 하는 양상으로 바뀌어 버렸다. 그러나 불과 며칠, 몇 달 전의 민주당을 생각하면 과연 이들에게 새누리당을 공격할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과 함께 슬며시 가소로운 생각도 머리를 든다. 지난 총선 때는 모바일 선건가 뭔가 때문에 사람이 죽고 그 때문에 박주선 의원은 결국 국회의원 체포 동의안 통과로 구속당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국회에 체포동의안이 상정될 위기에 처했으나 간특한 잔꾀를 발휘하여 검찰을 기습 방문, 법원의 체포영장, 국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고 염병을 앓던 비박 대선 후보들을 겨우 겨우 달래서 위태, 위태하게 진행되던 새누리당의 경선은 예나 지금이나 역겨운 장면의 연속일 뿐, 정작 국민이 보고 싶어 하던 장면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졸작이었지만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부패와 안일에 찌든 비박 주자들에게 있다. 2007년의 경선은 공천과 당직에 매수된 인간들에 의한 이명박 의혹 덮기와 박근혜 깎아내리기로 불공정과 오염의 극치를 보였고 현재 진행 중인 18대 대선 경선 또한 17대 대의 경선과 한 치도 다를 게 없는 추태의 연속이다.엊그제 현기환 의원의 공천헌금 문제가 불거지자 비박 4인방은 일제히 황우여 대표 사임을 요구하며 경선 보이콧을 시사했다. 증거도 불충분하고 정황도 애매모호한 현기환 사건은 처음에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단독작품으로 알았는데 속을 드려다 보니 비박 진영에도 일정부분 혐의를 둘 수밖에 없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아직은 검찰 수사가 착수도 되지 않은 단계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 비박 주자들의 꼬락서니는 새누리당을 맹렬히 공격하는 민주통합당 보다 더욱 가관이다.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경선 보이콧 운운하는 비박 주자들의 작태는 민주통합당에게 뺨을 때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하자고 염병을 앓던 비박 대선 후보들을 겨우 겨우 달래서 위태, 위태하게 진행되던 새누리당의 경선은 예나 지금이나 역겨운 장면의 연속일 뿐, 정작 국민이 보고 싶어 하던 장면은 하나도 보여주지 못한 졸작이었지만 그 책임은 전적으로 부패와 안일에 찌든 비박 주자들에게 있다. 2007년의 경선은 공천과 당직에 매수된 인간들에 의한 이명박 의혹 덮기와 박근혜 깎아내리기로 불공정과 오염의 극치를 보였고 현재 진행 중인 18대 대선 경선 또한 17대 대의 경선과 한 치도 다를 게 없는 추태의 연속이다. 엊그제 현기환 의원의 공천헌금 문제가 불거지자 비박 4인방은 일제히 황우여 대표 사임을 요구하며 경선 보이콧을 시사했다. 증거도 불충분하고 정황도 애매모호한 현기환 사건은 처음에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단독작품으로 알았는데 속을 드려다 보니 비박 진영에도 일정부분 혐의를 둘 수밖에 없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 아직은 검찰 수사가 착수도 되지 않은 단계라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금 비박 주자들의 꼬락서니는 새누리당을 맹렬히 공격하는 민주통합당 보다 더욱 가관이다.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경선 보이콧 운운하는 비박 주자들의 작태는 민주통합당에게 뺨을
좌파 매체는 책을 출간하고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한 이후 지지율이 급상승하고 있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었지만 실제로 안철수는 자신이 출간한 ‘안철수의 생각’ 때문에 최태원 SK 회장 구명운동, 브이소사이어티 멤버십, 재벌 2세들의 자금을 바탕으로 만들려던 사적 금융 기구 창립 의도 등 과거의 비서민적인 활약이 드러나 곤욕을 치르고 있었고 그대로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경우 들이닥칠 검증의 칼날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러던 안철수가 어제는 새누리당 현기환 전 의원의 공천헌금 문제가 불거지자 한숨 돌렸는지 ‘검증을 사랑의 매로 알겠다.’ 며 제법 여유도 부렸다. 이제 현기환 사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됨에 따라 새누리당을 변 묻은 개 취급을 해도 되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말이다. 현기환과 현영희 의원 간에 있었다는 공천헌금 문제가 사실이라면 거룩한 안철수 교수님의 말씀대로 반쯤 처 죽여도 시원치 않겠지만 이미 당 차원의 조사에 이어 출당조치까지 거론되고 있는데다 당사자가 검찰 자진 출두까지 공언했으니 좀 더 추이를 지켜 본 다음에 주먹을 을러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보면서 가장 석연치 않은 점은 선관위의 성급한 발표와 검찰의 어정쩡한 태도다. 대체 대한민국 선거
평소 사람을 생긴 걸로 평가하지는 않지만 서울 시장 선거 때 처음 본 그의 인상은 영 아니었다. 안철수 연구소를 운영하며 백신을 무료로 제공했다는 소문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기에 헌걸차게 생긴 장부 타입의 인상을 상상했었는데 막상 TV에 나온 그는 못 생긴 아줌마를 연상케 하는 인상이었고 더욱 실망스러운 것은 중성을 의심케 하는 음성이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의 지지도가 민주통합당의 후보 등록조차 봉쇄하고 자신이 선택한 박원순을 서울 시장에 당선시켜 기염을 토하고 강력한 대권 주자로 대두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 됐다. 그로부터 안철수는 좌파의 희망으로 떠올랐고 그의 경력과 정체성 그리고 능력은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러나 그 후에 벌어진 일련의 행보는 기대 이하였다. 대선 출마 선언을 이리 미루고 저리 미뤄 검증을 피하고 있다는 비판 속에서 선거판에 간접적으로 등장하고 잊을만하면 이벤트를 벌려 관심을 모으곤 하던 그의 행적도 문제였지만 무엇보다 실망스러운 일은 인터넷 포탈에서 이명박 정부와 관계된 행적을 모조리 삭제한 행위였다. 안철수 교수 측의 그런 행위는 자신들이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감추고 잘한 행위만 부각시키려는 얄팍한 행위였다. 따라서 그런
원래 제목을 ‘박근혜의 대권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면 세상이 조용해진다’ 라고 쓰고 싶었지만 너무 길어서 축소했다. 사실 제목대로 18대 대선을 4개월 여 앞두고 벌어지는 모든 정치권의 행보는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부터 비롯되고 또한 그에게로 귀결된다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들이 하나 같이 자신 만이 안철수를 이길 수 있다고 떠드는 것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들이 자신만이 안철수와 이상적인 조합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박근혜라는 태산을 의식한 말이기 때문이다.그들 중 누구도 자신 있게 박근혜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 죄다 누구와 조합을 잘 이루면 이길 수 있다거나 그래도 좀 위협적이라는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자기뿐이라고 에둘러 말할 뿐이다. 그러나 그런 말에는 귀조차 기울이는 사람이 없다. 지지율 1% 남짓한 후보들이 허위든 조작이든 간에 40%를 넘는 안철수 교수를 이길 수 있다고 하니 헛웃음만 나오고 단상에 나와 헛소리나 떠드는 몰골들 또한 자기 최면에 걸린 정신이상자로 보일 뿐이다. 그리고 또 하나 웃기는 것은 좌파와 사이비 보수 모두가 입을 모아 박근혜를 이길 수 있는 유일한
무려 34일 간을 끌어오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에 대한 저축은행 불법 자금 수수 혐의에 대한 검찰조사는 체포영장 발부에 이은 방탄 국회 논란이 한창이던 어제 박 원내대표가 전격적으로 검찰에 자진 출두함으로서 일단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박 원내대표의 검찰 출석이 국민의 궁금증을 풀어준다거나 자신의 결백을 밝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체포영장이 발부되는 타이밍을 노린 영악한 꼼수였다는 점이다. 스스로 출두함으로서 ‘증거인멸, 도주우려라는 구속사유로부터 자유로워졌고 검찰은 삽시간에 닭 쫓던 개 신세가 되어버렸다.지난 번 정두언 의원의 체표동의안이 부결되었을 때, 새누리당은 정두언 의원에게 자진출두를 권고했으나 정두언 의원은 자진 출두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것은 이미 발부한 체포영장이 무효가 된데다 검찰소환 일정도 뒤로 밀려나 영장을 재발부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인데 박지원은 이 사실을 참조, 국회체포동의안 접수 3시간 후라는 절묘한 타이밍을 노렸고 결과적으로 검찰, 여당 국민을 삼위일체로 우롱한 셈이 됐다.이미 민주당이 제출한 8월 임시국회 개원은 자동적으로 방탄 국회로 연결되고 9월 초부터 11월까지는 100일 간의 정기국회가 열린다. 박지원
안철수 교수의 최태원 SK 회장 구명운동에 일조를 했다는 보도를 접하면서 안철수 본인은 물론, 그를 지원한 좌파와 사이비 보수 모두가 18대 대선을 겨냥한 인물 설정에 패착을 두었다는 확신이 들었다. 지난 몇 년 간 안철수 교수는 자신을 베일 속에 숨긴 채 정치권 정식 데뷔는 보류하고 젊은 층을 상대로 한 연예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상당한 효과를 거두었다. 그 결과 일부 젊은 층이 안철수를 이 시대의 고통을 해소시켜 줄 구세주로 착각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감성을 자극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에만 치중하다 보니 보통 사람의 수준을 넘어선 성인군자 반열에 너무 일찍 들고 말았다. 인간이란 동물은 모두가 과거가 있는 법이고 크고 작은 실수도 있게 마련이다. 환경에 따라서 이념이나 생활철학이 바뀌기도 하고 때로는 생존을 위해 남에게 못할 짓을 저지르고 살기도 한다. 보통 사람이라면 잘못이 좀 있고 철학이 없다 해도 별 문제가 없지만 정치인과 공직자는 그렇지 않다. 그래서 하루아침에 당적을 버리고 반대 세력을 찾아간 정치인이 대접을 못 받고 단 한 번이라도 위장전입을 저지른 자가 인사청문회에 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는가하면 때로는 낙마까지 한다. 고위공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