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연대를 성사시킨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면서, 두 정당 지지율의 합계가 새누리당의 지지율과 동률로 나타나, 여야 1대1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치열한 접전을 예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둘째 주 주간 정례조사 결과, 새누리당이 1주일 전에 비해 0.9%p 하락한 39.4%를 기록하면서, 1%p 오른 민주통합당(33.7%)과 0.9%p 오른 통합진보당(5.7%)의 합산 지지율과 동률을 기록했다. 자유선진당은 등락없이 2.3%를 기록했다.대선 다자구도에서는 박근혜 위원장이 0.1%p 상승한 35.0%로 9주연속 상승했고, 문재인 이사장은 0.6%p 하락한 18.4%로, 1~2위간 격차가 16.6%p로 소폭 더 벌어졌다. 3위 안철수 원장은 등락없이 17.3%를 기록해, 문 이사장과의 격차는 1.1%p로 좁혀졌다. 다음으로 정동영 고문이 3.6%로 4위, 김문수 지사가 3.4%로 5위를 기록했고, 손학규 전 대표가 3.0%로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정몽준 전 대표(2.8%), 유시민 대표(2.6%), 이회창 전 대표(2.6%), 정운찬 전 총리(2.0%), 박세일 이사장(1.4%) 순으로 나타났다.대선 양자구도에서는
첫 대면은 아니지만 하고 싶은 말이 참 많아 보였다.우여곡절이 많았던 탓일까. 답답한 속마음이 그의 표정에 묻어났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던 그의 밝은 표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박선규 후보는 시종일관 진지한 태도였다.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 “제 진심을 알리고 싶은데 많이 분들이 오해부터 하신다”며 기자의 손을 잡고 하소연을 쏟아내기도 했다. 기자의 작은 질문 하나에도 열과 성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선거 캠프는 꽤 붐비고 있었다. 지역 주민들과 캠프 관계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앉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고 있는 것을 보니 마냥 민심이 나쁘지만은 않은 듯 했다.캠프 관계자는 “다른 후보들보다 뒤늦게 선거사무실을 차린 만큼 더욱 바쁘게 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기자와의 인터뷰를 앞두고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진심을 전하고 싶다며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양해를 부탁했다. 그리고 주민들과 손을 맞잡고 귀를 기울였다. 그런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10분여가 흐르고 박선규 후보가 미안한 표정으로 기자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기다려줘서 정말 고맙다”며 차를 건넸다. 그렇게 인터뷰는 시작됐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표를 의식해 정도를 벗어난 정치는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정치가 어떤 개인이나 정당을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18일 231개 지역구 후보자에 대한 공천을 마쳤으나 일부 후보자들의 금권선거 논란 등 잡음이 나오는 실정이다. 또한 일부 선거구에서는 선심성 공약과 흑색선전 등이 제기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정치를 바꾸고 나라를 바꾸겠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총선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으로 우리가 평가 받겠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주에 선거대책위원회가 발족하면 비대위 회의는 특별한 안건 있을 때만 열리게 된다고 알렸다. 당을 살리기 위해, 위기 극복을 위해 노력해 준 결과 많은 쇄신 작업 해낼 수 있었다. 그 동안 많은 애를 써주신 비대위원님들, 공천위원회 위원님들과 힘을 합해 노력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최유경 기자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의 ‘차량 선거운동’ 불법 논란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야권인사로 확산되고 있다. 손 후보는 지난 13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차량에 올라 부산 사상의 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덕포시장까지 약 500m를 이동하며 선거 유세를 벌였다. 이들은 차량의 선루프를 열고 몸을 내밀어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논란의 핵심은 현행 공직선거법이 자동차를 사용한 선거운동을 제한하는데 있다. 공직선거법 91조 3항에 따르면 “누구든지 자동차를 사용하여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한다. 또 연설대담장소에서 승차해 선거운동을 하는 경우와 선거벽보 등을 자동차에 부착하는 경우만을 예외로 두고 있다. 이 때문에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두 사람이 자동차를 타고 유세활동을 펼친 만큼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또 박 위원장이 선거사무소까지 타고 온 차량이 아닌, 선루프가 장착된 차량으로 바꿔탄 점을 들어 선거운동 ‘고의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박민식 의원은 “두 사람이 탄 차량은 제 차이다. 차량 제공도 죄라고 우기는 분들도 나오겠다”고 항변했다. 중앙선관위 측은 “선거운동이란 당선되기 위한 능동적이고 계획적인
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11 총선에서 세종시에 출마한다.이 상임고문은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최초 기획자이자 설계자로서 세종시를 제대로 완성시키기 위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출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이미 공천이 확정된 신진 새누리당 후보(충남대 교수)와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와의 삼자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이 상임고문의 이번 출마는 5선 의원과 국무총리까지 지낸 민주통합당 최대 권력자가 총선 선봉장에 나섰다는 점에서 많은 분석을 낳고 있다.그동안 친노세력의 맹주로 당 지도부까지 좌지우지했던 이 상임고문이 전면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다. 이 상임고문은 “선출직에는 나설 뜻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해왔다.이에 대해 이 상임고문은 “여러 차례 공직사회에 출마 안하려는 마음 가지고 입장 표명한 바 있는데, 이번 총선 임하면서 세종시는 참여정부에서 처음부터 추진해온 중요한 정책적 과제이기 때문에 참여정부에서 책임졌던 사람 누군가 출마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선출직 뜻 없다” 고수하다 이제와서…왜?표면적으로 그는 세종시에 대한 책임론을 언급했지만, 당내에서는 한 대표의 설득과 회유에 결국 무릎
19일 오후부터 감사 들어가, 이달 말까지 계속될 듯 교사 특채, 전교조 교사 파견 등 감사 초점 특채 교사들 반발, 교원소청위에 소청 접수감사원이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의 인사전횡 의혹과 관련 감사에 전격 착수했다. 감사원은 19일 감사요원 3명을 투입, 서울교육청 본청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이날 오후 1시께부터 시작한 감사는 곽 교육감의 교사 특채, 파견교사 확대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직공무원 노조 등 직원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킨 비서실 확대 부분까지 감사가 이뤄질지는 확인되지 않았다.이번 감사는 총선 후 실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빠르게 일정이 잡혀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이에 대해 감사원은 곽 교육감의 인사 논란 중 일부 문제가 있는 점을 확인하고 서둘러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양건 감사원장이 14일 서울교육청에 대한 감사와 관련 “일부 위법 소지가 있는 점이 부분적으로 보인다”고 밝힌 점도 이런 추론을 뒷받침한다. 당시 양 원장은 “2010년 감사원이 공정택 교육감 시절 교사 파견 등 인사문제에 감사를 한 뒤 교과부가 관련 지침을 내렸는데 이에 반하는 사항이 있다”고 부연했다.앞서 곽 교육감은 지난달 전직 사립
박원순 서울시장이 26일부터 열리는 서울핵안보 정상회의 참석을 거부했다고 TV조선이 16일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청와대는 박 시장에게 개막일 전날인 25일, 외신 기자를 상대로 서울을 알릴 수 있는 자리를 제안했다. G20 정상회의 당시 오세훈 전 시장이 한 시간 동안 미디어데이를 가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청와대의 제의에 박 시장은 제의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식 전날은 외신 기자가 많지 않아 효과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공식 이유라고 방송은 보도했다.일각에서는 박 시장의 정상회의 참석거부에 대해 ‘반핵’을 주장하는 평소 소신에 따라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박 시장의 참석거부 방침에 대해선 지난달 일본출장 당시 국우파인 도쿄도지사가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박 시장과의 만남을 피한 것과 다를 것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울을 세계 주요 정상들에게 소개할 기회를 놓쳤다는 쓴소리도 있다.이달 26~27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 정상회의는 세계 53개국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이 참가하는 국제회의로, 핵 시설 방호를 위한 국제적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안보분야 최대 규모의 정상회의다. 양원석 기자
‘서울시 재개발 재건축 죽이기 정책’ 규탄집회주거환경연합 등 “총선서 심판하겠다”5천여명 참석, “박원순 시장이 주민갈등 조장”박원순 서울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정책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지난 1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렸다.주거환경연합, 한국도시정비사업조합중앙회, 전국 재개발 재건축 공동투쟁위원회 등이 공동주최한 ‘재개발 재건축 죽이기 정책’ 규탄집회에는 100여개에 이르는 재개발, 재건축 구역 주민 5천여명이 참여했다.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시청 서소문청사를 찾아 박 시장과 면담을 요구하고 촛불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이날 집회에서는 공공성을 중시한 서울시의 새로운 주택정책을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다.서울시가 재개발을 억제하는 데만 치중하면서 재개발을 원하는 지역조차도 사업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조합원 분담금 증가로 원주민의 재정착률이 떨어질 것이란 지적도 나왔다.박 시장이 주민갈등을 조장한다며 ‘폭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원색적인 비난도 있었다. 참가자들은 박원순 시장 자신은 60평 아파트에 살면서 주민들에게는 쪽방을 강요하고 있다고 박 시장의 재개발정책을 비난했다.나아가 참가자들은 용적률 및 층수 완화, 도로 등 기반시설 설치비용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16일 트위터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이 부산을 방문한 이후 손수조 새누리당 후보와의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지적하자, 손 후보가 이를 재치있게 받아쳐 화제가 되고 있다. 문 후보는 트위터에서 “여론조사를 근거로 몇몇 언론이 ‘손후보, 8.3%차로 문재인 추격’이라더니, 박근혜 위원장 부산 방문 후, 오히려 격차가 크게 벌어졌습니다. 오늘 조사엔 43.5%, vs 27.5%.. 부산에 자주 와 주시면~~”이라고 남겼다. 부산일보가 지난 10∼11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8.3%p로 집계했었는데 13일 박 위원장이 다녀간 이후 오히려 16%p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얘기다. 지난 13일 박 위원장은 부산 사상구를 직접 방문해 구민들에 손 후보의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문 후보의 트위터 발언 이후 손 후보도 트위터를 통해 “문 후보님~ 지지율에 연연하지 말고 우리 사상에 대한 진지한 고민 해 보아요~ 저와 티타임 한번 갖는 건 어떠세요?^^”라고 말했다.글을 읽은 네티즌들은 직접적으로 문 후보에 맞서는 언급은 피했지만 손 후보가 우회적으로 맞받아 친 것이라고 풀이했다. 최원영 기자
여성비하’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새누리당 석호익 후보가 당 공천위에 “당시 발언은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강화하자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경북 고령·성주·칠곡 공천을 받은 석 후보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이와 같이 소명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시 강의에서 여성을 비하한 것이 아니고 여성우대, 여성사회 참여 활동을 강화하자는 발언을 했으며 원한다면 강의 원본을 전부 공개하겠다”고 말했다.석 후보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으로 재직하던 2007년 5월1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1세기 경영인클럽 조찬회’에서 21세기 성장동력 중 하나로 여성인력을 강조하던 중 “여성이 남성보다 더 진화했다. 여성은 ‘OO’ 하나가 더 있지 않으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러한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비상대책위원회는 석 후보의 공천 문제를 논의하고 공천위에 재심을 청구하자고 의견을 모았다.이날 공천위는 당시 발언 진의를 물었고 석 후보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미래 신성장동력에 대해 강의하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우수하다는 취지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을 장려해야 한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다만 석 후보는 당 공천위로부터 어떤 통보를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