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는 김형오 국회의장 직속으로 헌법연구 자문위원회를 설치ㆍ운영하는 내용의 내부 규정을 마련해 각 정당과 본격적인 협의에 들어간다. 국회는 지난 27일 본격적인 개헌 논의에 대비하기 위해 헌법연구 기구 구성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 규정에 의하면 위원장 1명을 포함해 15명 이내에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게 되는데 국회의장이 4명을 지명하고 나머지 11명은 각 당이 정당별 의석 수 비율에 따라 추천한 외부 인사 중에서 위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외부인사들은 정치인 배제원칙에 따라 학식과 경험이 풍부한 학계·법조계·언론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현재 국회가 원구성도 못한데다 민생이 도탄에 빠져있다”며 “당리당략적인 거대 여당 중심의 개헌 추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들 사이에서도 민생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국회가 개헌 작업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많다. (이종납)
지난달 30일 대구 달성군 유가면 자신의 집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납치된 허은정양(11·초등 6년)이 피랍 2주 만인 12일 결국 숨진 채로 발견됐다.대구 달성경찰서는 이날 허양의 집 인근지역에 대한 수색에 들어가 허양의 집에서 1.5㎞가량 떨어진 유가면 속칭 용박골 6부 능선에서 납치 당시 허양이 입고 있던 반바지와 티셔츠 등 옷가지를 발견한 데 이어 오후 5시께 8부 능선에서 시신을 찾았다.발견 당시 허양의 시신은 계곡 옆으로 난 도로에서 5m가량 떨어진 비탈길에 알몸 상태로 엎드린 채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다.경찰은 부패 상태가 심한 것으로 미루어 사망한지 일주일 가량 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성폭행 당한 뒤 살해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납치범이 허양을 살해한 뒤 계곡으로 던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납치범이 허양을 살해한 뒤 계곡으로 던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인 등을 확인하기 위해 13일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다.허양은 지난달 30일 오전 4시 10분경 자신의 집에서 자고 있던 중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1-2명이 할아버지를 폭행하자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납치됐다.경찰
경북도청 후보지로 안동ㆍ예천지역이 선정됐다.경북도청 이전추진위원회는 8일 오후 7시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경북도청 이전 예정 후보지 11곳에 대한 평가결과를 검토하고 최종 후보지로 안동시 통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대구ㆍ경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역시에 도청이 있었던 곳으로 이번 경북 도청 이전지의 선정에 따라 전국의 모든 광역지자체가 분리되게 됐다.이규방 이전추진위원장은 안동ㆍ예천 지역은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역으로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하고 있어 도청 이전 최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김관용 경북지사는 9일 안동ㆍ예천을 경북 도청 이전 예정지역으로 확정ㆍ공고하고,도의회는 도청 소재지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하게 된다.경북도는 오는 7월 도청 이전 추진지원단을 발족하고 내년 9월까지 신도청 소재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할 계획이다.경북도청 이전지로 선정되자 이들 지역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했다. 안동시민 50여명은 8일 저녁 도청 유치가 확정되자 시내를 돌면서 도청 유치를 환영했다.김휘동 안동시장은 발표 직후 30년간 숙원이 오늘에야 성취됐다면서 같이 힘써 준 예천군민들과 경북도민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종납)
여권 내부에서는 쇠고기 파문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정부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전면적 인적 쇄신이 필요한만큼 이 난국을 풀어나갈 수 있는 빅카드로 박 전 대표의 총리 기용을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친이측에서는 지난 재보궐선거 결과에서 드러났듯 전통적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대거이탈을 막고 균열된 지지층을 규합하기 위해서는 ‘박근혜총리기용’이 난국해결의 최적해란 주장을 내놓고 있다. 빅 전 대표측 주변에서도 “외부 사람들을 만났더니 현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건 박근혜 총리 카드밖에 없다고 하더라며 분위기를 띄웠다.한 친박 인사도 박 전 대표가 나서서 위기 해결을 위해 총리든, 당 대표든 맡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전언하기도 했다.친박 인사인 김학원 전 의원은 친이, 친박 양쪽이 과거의 불만과 감정을 털어버리고 화학적 결합을 이룬 다음, 청와대가 진정성을 보인다면 박 전 대표가 총리를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일부 측근들은 총리직이 박 전 대표에게 어려움을 줄 수 있지만 난국 타개를 위해 맡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측근은 이명박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제안한다면 현 정부의 성공차원에서 진지하게 고려해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소고기 촛불집회 참가자들을 실업자 등 ‘경제 불만 세력’으로 간주하는 발언을 해 파문이 예상된다.이 의원은 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경제5단체 주최 ‘제18대 국회의원 당선 축하 리셉션’에 참석해 한나라당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거리에서 불평하고 호소하는 촛불집회가 벌어지고 있는 것은 소고기 문제만이 아니라 경제문제 전반이었을 것”이라면서 “실직하고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젊은이들과 서민, 어려운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참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의원들이 합심해서 이분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통을 덜어 주기 위해 다짐하는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촛불집회로 정국이 혼란스런 상황에서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120여명이 경제단체 주최 행사에 참석한 데 대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이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참 대단한 핏줄을 가진 집안”이라며 비난하고 “이의원의 발언은 촛불 난 집에 휘발유를 껴얻는 격”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종납)
5선의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부산 영도)이 2일 국회에서 열린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경쟁자인 안상수 의원(경기 의왕·과천)을 제치고 과반 이상의 표를 얻었다. 다수당 국회의장 후보가 됨에 따라 그는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될 게 확실시된다. 한나라당 몫 국회 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이윤성 의원(인천 남동갑)이 단독 출마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엔 김 의원과 안 의원 등 두 명이 출마한 이날 투표엔 한나라당 재적 의원 153명 중 145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김 의원은 102표, 안 의원은 42표를 얻었다.김형오·이윤성 의원이 한나라당 국회의장·부의장 후보로 선출됨으로써 18대 국회 전반기의 국회의장·부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김 의원은 기자를 하다 1978년 외교안보연구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92년 민주자유당 공천을 받아 14대 국회에 입성한 뒤 부산 영도에서만 내리 5번 당선됐다.국회 부의장 후보에 단독 출마해 당선된 이윤성 의원은 25년 동안 기자 생활을 하며 간판 앵커로 얼굴을 알렸다. 17대 땐 국회 개혁특위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종납)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20%대마저 붕괴, 결국 10%대까지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0일과 31일 이틀간 전국 성인 남녀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3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지 100일을 맞이한 데 따른 여론조사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들 중 가장 많은 40.8%는 ‘쇠고기 협상’ 문제를 꼽았으며, 뒤를 이어 15.8%의 응답자들이 ‘국민여론 무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7.5%의 응답자들은 ‘한미FTA’를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6.4%는 ‘경제 불안’, 4.5%의 응답자는 ‘물가’, 3.8%의 응답자는 ‘대운하’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인사문제’에 대해서도 2.7%가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한미FTA비준 문제와 관련해서는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59.8%였으며 ‘체결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은 33.8%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의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할당추출법으로 표본을 선정했으며, 최대 허용 표
정부와 한나라당은 29일 미국산 쇠고기의 새 수입조건을 담은 고시를 이날 오후 4시에 발표키로 했다.이날 고시 의뢰 발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할 예정이며, 정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와 관련한 안전 대책, 국내 축산업계 지원 관련 대책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농림식품부 장관이 행정안전부에 고시를 의뢰하면 통상적으로 2,3일 후 관보에 게재돼 효력을 발휘하게 되고, 아울러 지난해 10월 이후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재개된다.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준비가 다됐다고 말했고 임태희 정책위의장 당선자는 정부와 청와대는 광우병 위험이 극히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같은 정부의 쇠고기 장관고시 강행 방침이 확정되자, 통합민주당은 이명박 정부에 최후의 통첩 메시지를 날렸다.손학규 대표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이명박 정부를 향해 “고시를 강행할 경우 민주당은 중대한 결심을 할 수밖에 없으며 이후 전개될 사태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손 대표는 이어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막을 것이다”며 장외투쟁을 비롯한 탄핵까지도 염두에 둔듯한 강도높은 발언을 했다. (이종납)
한나라당 대표엔 박희태 의원이 관리형 대표로 굳히기 태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몽준 최고위원이 바닥 표심훑기로 맞서고 있다. 지난 20일 CBS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정몽준 의원이 26.8%로 1위를 기록했고 15.9%의 지지로 박희태 의원이 2위, 국회의장을 노리고 있는 김형오 의원은 5.8%로 3위를 기록했다. 이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수도권 출신인 홍준표-임태희 의원이 선출됨에 따라 ‘박희태 대표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 의원은 영남권 출신인 데다 관리·화합형 인사라는 점 그리고 박근혜 전 대표도 별다른 거부감이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18대 공천에서 탈락, 원외라는 점은 약점이지만 “당 대표를 벌써 유력한 대선주자가 맡으면 과도한 당내 경쟁이 유발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점하고 있다며 크게 고무된 정몽준 최고위원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세를 모으고 있다. 당협위원장은 물론 대의원들과의 접촉 횟수를 최대한 늘리면서 바닥 표심을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5일 국제축구연맹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로 출국했다가 일정을 앞당겨 귀국해 6·4 재·보선을 위한 수도
부산.대구.울산.경북.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 단체장이 낙동강 운하의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청와대에 공식 전달했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27일 오후 청와대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만나 지난 23일 시.도 단체장들이 서명한 건의문을 전달했다고 대구시가 전했다.건의문에는 `낙동강 운하는 낙동강의 하상경사가 완만해 건설이 용이하고 경제적, 문화적으로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되므로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해 조기 건설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김 시장은 이날 영남권 시.도 단체장이 서명한 영남권 신국제공항의 조기 건설을 요청하는 별도의 건의문도 함께 전달했다.한편 ‘정부의 4대강 정비계획의 실체는 한반도 대운하’라고 폭로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연구원(46)의 양심선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이에대해 대통령직 인수위 대운하 자문위원을 역임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박석순 교수는 김이태 연구원의 양심선언과 관련해 양심 고백이 아니라 김 연구원 자신의 무능 고백이라고 생각한다며 김 연구원을 비판했다. 박 교수는 국민들 중에는 4대강 정비사업이라고 이름을 바꾸니까, 대운하는 아예 안 하나보다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많다는 지적에 그것은 운하 계획을 조금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