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친위조직이나 다름없는 ‘선진국민연대’와 ‘국민성공실천연합(성실련)’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잇따라 조직을 재정비하고 나섰다.이전 30만 회원을 자랑했던 ‘한국의 힘’을 재편, 지난 7월 12일 공식 출범한 ‘국민성공실천연합’ 이용수 회장은 “MB정권 탄생에 기여했으면서도 그동안 소외됐던 모든 세력들을 규합했다. 앞으로 당이 중심이 돼서 MB정부가 성공적으로 국정운영을 마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가는 것에 공감하지만 박 전 대표가 국정의 발목을 잡을 경우에는 과감하게 비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MB의 그림자로 알려진 박창달 전 의원이 이 조직에 깊숙이 관여하는 등으로 이 조직의 한 관계자는 “선진국민연대보다 탄탄한 당내 조직을 갖춘 국민성공실천연합이야말로 실세”라고 밝히기도 했다. 또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등록회원 수 500만 명을 자랑했던 MB의 사조직 ‘선진국민연대’도 최근 이 대통령을 2선에서 지원하기 위해 전면적인 조직 재정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미 이영희, 권영건 두 명의 선진국민연대 공동상임의장은 각각 노동부 장관과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에 임명되는 등 힘을 과시한바 있
미국 연수 중인 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이르면 올 연말에 귀국, 객지 생활의 소회와 정치 목표를 담은 책을 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전 의원의 한 측근은 4일 한 언론보도를 통해 “이 전 의원이 미국 생활을 하며 느낀 소회와 향후 새로운 정치 철학과 비전 등을 엮은 이른바 ‘이재오의 신 서유견문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 전 의원 쪽은 복귀 뒤 연말 즈음으로 예상하는 이명박 정부 2기 내각 개편때 경제, 통일 부총리 급의 자리나 정무장관을 맡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전언이다.현재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국현대정치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는 이 전 의원에게 최근 다른 대학에서도 한국학 특강 요청이 추가로 들어오는 등 한창 줏가를 올리고 있다. 이 전 의원의 또 측근들은 조기 귀국설을 일축하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늦어도 내년 4월쯤 귀국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종납)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도높게 비난한데 대해 노 전 대통령의 말에 지난 5년간 시달렸으면 그것으로 족한 것이지 또다시 시달릴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했다.박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직 대통령이 정치 초월적인 언행을 하는 게 맞는데 현실정치에 파고드는 것을 과연 국민이 좋아하겠느냐며 이같이 밝혔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노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 비판과 관련, 한마디로 노무현 정권은 전형적 친북좌파 정권으로, 이런 대통령 하에서 대한민국을 보존했다는 것이 천행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전직 대통령은 말 좀 안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하면 나라에 도움이 안되고 국민의 마음만 상하게 하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명박 정권은 즉각 10.4 정상선언에 대한 이행의지를 표명하고 실천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북측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민주당은 10.4 정상선언 1주년을 맞아 한반도 평화번영의 상징이자, 남북 경제협력의 심장인 개성공단에 꺼져가고 있는 민족공동번영의 불씨를 살려내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했다고 말했다.한편 노무현 전
전자발찌를 찬 사람들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온다. 법무부는 30일 전국 22개 교도소에서 가석방되는 성폭력(성폭행.성추행 등) 범죄자 53명에게 상습 성범죄자의 위치를 추적,감시하는 전자발찌를 채워 내보낼 예정이라고 28일 발표했다. 우리나라 교정당국이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워 내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등의 경우는 이미 성범죄자에게 전자발찌를 채우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에 범죄자의 신상정보까지 공개하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전자발찌를 부착하고 가석방되는 김모씨(27)는 2003년 2월 새벽 3시께 공범 2명과 함께 경기도 A시 B동을 지나가는 40세 여성을 위협,피해자의 집으로 끌고 들어가 집단성폭행을 한 죄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같은 전자발찌 부착 대상은 △징역형을 마친 13세 미만 대상 성폭력범죄자 △징역형을 마쳤으나 성폭력범죄를 2회 이상 범해 습벽이 인정되는자 △성폭력범죄자로서 가석방(혹은 치료위탁)되면서 보호관찰처분을 받은 자 △법원이 성폭력범죄자에 대해 형 집행을 유예하면서 보호관찰을 명한 자 등이다. (이종납)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의 25일 단독회담을 계기로 지도력에 대해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첫 단독회담을 통해 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국정 현안을 수시로 논의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차기 주자로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가 있다. 정 대표는 “국민이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옛날식 극한투쟁 일변도에서 벗어나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고 싸울 것은 싸우겠다”면서 “국정동반자로서 투사형 리더십과 협조의 리더십을 병행하겠다는 설명이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야성’과 선명성이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대표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지만,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아내기를 바라는 국민들한테 똑부러지게 내세울 만한 게 없다는 것이 비판이 많다.한 의원은 “성과가 있다고 해서 봤더니 경제 살리기, 남북문제 등 추상적인 것만 있고, 촛불시위자 수배 해제나 표적수사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제대로 얘기하지 못했다. 정 대표는 우리가 야당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쏘아붙였다. 이명박 정부가 촛불 이후 강공 드라이브를 걸기 시작한 시점에서 정대표가 투쟁하는 모습보다 협조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덧셈의 정치가 될
김근태 전 의원과 천정배 의원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개혁세력으로 대표되는 이들은 25일 전현직 의원 40여명이 중심이 되어 민주연대을 결성,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첫 토론회를 열고 민주당에 날 선 비판을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목희 전 의원은 발제에서 민주연대가 민주당을 야당다운 야당, 서민과 중산층의 당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이 뚜렷하지 않고, 서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집요한 노력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지지해야 할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그러나 민주연대는 정치조직이지만 정당을 지향하지는 않는다며 민주연대를 토대로 별개의 당을 만들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는 민주당 지역위원장, 시민사회 지도자 등과 함께해 당 내외를 아우르는 진보정치 세력의 정치조직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연대는 대표를 선출하고 정책조직과 대변인을 두는 등 사실상 정당과 유사한 조직을 둘 것으로 알려져 “지도부의 긴장을 높일 수 있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가뜩이나 힘이 부족한 상황에서 계파 키우기는 옳지 않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민주연대에는 이종걸 문학진 최규성 김상희 최문순 등
환경운동연합의 보조금 횡령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김광준)는 24일 환경련의 공금이 최열 환경재단 대표 명의의 계좌를 통해 거래된 흔적을 발견하고 돈의 사용처를 쫓고 있다.검찰은 최 대표가 환경련 사무총장을 맡을 당시 개인 명의로 수십개의 계좌가 개설됐고 기업후원금과 보조금을 이 계좌로 받아 사용한 정황을 포착하고 개인적으로 유용한 부분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 대표는 “환경련 설립 당시 임의단체여서 법인 명의 계좌를 개설할 수 없어 내 이름으로 계좌를 개설해 자금을 운용했을 뿐이고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최 대표는 나는 시민운동가도, 환경운동가도 문화적인 생활을 하면서 최소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아자동차와 삼성SDI의 사외이사를 맡았는데 그때도 언론에서는 공격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최 대표는 나는 검찰에서 부르면 당당하게 조사를 받겠다. 자기네들이 부패하고 썩은 돈을 먹으면서 가진 그런 생각과 잣대로, 한평생 환경운동을 하는 사람을 보는 그런 사람들이야말로 불쌍하다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1982년 공해문제연구소를 설립한 이래 줄곧 환경운동을 해온 환경운동의 대
경찰청은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40일 동안 변종 성매매 업소와 사행성 게임장 등에 대해 전국적으로 전방위 단속을 벌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경찰청(청장 어청수)은 가장 먼저 장안동에 대대적인 ‘성전’을 벌여 개가를 올린 나머지 대형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강남에서도 ‘성매매와 전쟁’을 벌이고 있다. 강남서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성매매업소 37개소 185명과 사행성게임장 109개소 292명 등 477명을 단속해 413명을 입건하고 64명을 즉결심판에 넘겼지만 불법업소들이 즐비한 지역 특색을 감안하면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대구의 대표적인 성매매집결지인 자갈마당은 아직 서울등에 비해 대대적인 단속은 벌이지는 않고 있지만 대구지방경찰청(청장 주상용)에 따르면 올 1월 1일부터 17일 현재까지 성매매 및 유사성행위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 결과 총 214건에 1181명이 검거돼 10명이 구속되고 1081명이 불구속됐다.경찰 관계자는 자갈마당은 장안동이나 유천동과는 달리 사회적으로 심각한 물의를 일으키지 않고 있다. 업소 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일부 여성들은 출퇴근할 정도라면서 재개발을 통한 정비가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입장이다.부산경찰청(청장 )도 속
민주당 호남 출신 의원들은 23일 정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5+2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은 국가자원의 배분 원칙에 맞지 않는 수도권 특혜전략이며 영남과 호남의 지역발전 격차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박주선, 주승용, 최인기, 김영록, 이용섭 의원 등 호남 의원 18명은 5+2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이 수도권 규제완화를 위한 눈속임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지역불균형 정책의 종합판”이라고 지적했다.주승용(여수 을) 의원은 이미 발전이 잘 돼 있는 영남을 두 곳으로 나누고 낙후된 호남은 인구 중심으로 묶어 많은 우려를 했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며 정부의 광주ㆍ전남 없는 광역경제권 정책을 비난했다.박주선(광주 동) 의원도 광주의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R&D특구 등 백년대계 프로젝트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유가 뭔지 따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인기(나주ㆍ화순) 의원은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부익부 빈익빈 정책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비판했고, 유선호(장흥ㆍ강진ㆍ영암) 의원은 지역민들의 의견 수렴을 전혀 거치지 않은 만큼 정책을 다시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동철의원은 새만금개발 사업을 선도 프로젝트로 선정한 것은 호남을
탤런트 안재환씨의 연탄불을 피워 자살한 이후 전국적으로 이를 모방한 연탄가스 중독 자살사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부산과 전남 담양에서도 모방 자살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했다.22일 오후 8시40분께 부산 남구 용호동의 한 빌라에서 김모(38) 씨가 자신의 방 침대 위에 누운 채 숨져 있는 것을 김씨의 아내 이모(38.여)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문을 열자 연탄가스가 가득 차 있었으며 남편이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고 진술했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그동안 고생하게 해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겼으며 방문을 닫고 번개탄에 불을 붙인 채 잠을 잔 것으로 밝혀졌다.경찰은 평소 남편이 빚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는 이 씨의 증언을 토대로 김 씨가 채무 관계로 고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중이다.22일에는 전남 담양군 무정면 오례리 한 저수지 인근에 세워진 영업용 택시 운전석에서 김모씨(48)가 숨져 있는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발견 당시 택시 뒷좌석에는 연탄 화덕이, 화덕에는 타다 남은 연탄 2장과 번개탄이 각각 놓여 있었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경찰은 택시 안에서 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