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의 보수 르네상스? 꿈 깨라!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속된 말로 통 크게 양보해서 민주당과 원구성에 합의를 했는데 청와대가 돌연 고추가루를 뿌리며 이를 백지화했고, 한승수 총리는 한발 더 나아가 특위 참석 자체를 거부했습니다. 이에 열받은 민주당은 한나라당과 총리의 공식 사과를 요구하며 또다시 장외투쟁에 돌입했고, 한나라당은 여기서 더 밀리면 안된다고 판단하여 단독 원구성을 선언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에 가있는 틈을 타서 그동안 눈엣가시였던 정연주 KBS 사장 해임을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모처럼 여권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왜 하필 지금 단독 원구성과 정연주 축출을 시도하냐구요? 장사 한두번 해봅니까? 큰 일을 저지르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이 바로 지금 아닙니까? 국민들은 올림픽에 정신 팔려있고, 금메달 여러개 따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슈가 묻히게 되고... 더욱이 이제 곧 8.15 광복절인데 그 때 이승만-박정희 흑백화면을 내보내며 건국이념과 한강의 기적을 집중적으로 내보내면 성난 민심을 어느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그 정도 머리는 돌아가겠지요.사실 중도보수를 표방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 볼 때 정연주
- 이진우 논설위원 기자
- 2008-08-12 0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