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타임즈 마태식 기자 ]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이 민선 9기 취임 이후 ‘주민 밀착형 행정’과 기업인 출신의 실행력을 앞세워 동구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우 청장은 지난 4일 대구 동구청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취임한지 이제 한 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아 성과를 이야기하기에는 이르다”며 “주민들이 새로운 구정이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을지 기대하고 응원해 주시는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 청장은 “( 40년 )기업인으로 있을 때와 달리 이제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출근하고, 일이 많으면 일찍 출근해 늦게 퇴근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제 변화가 자리 잡아가는 것처럼 동구도 하나씩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춰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21개 동 직접 찾아가 주민 목소리 들었다” 우 청장이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정은 동 방문이었다. 그는 “선거 때 주민 밀착형 선거운동을 했다면 이제는 주민들에게 밀착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단순한 주민 밀착을 넘어 ‘혁신적인 주민 밀착 행정’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이 열 가지를 요구한다고 해서 모두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현장을 더 많이 찾아가면 그 가운데 한두 가지라도 더 해결할 수 있다”며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주민 민원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 당시의 업무 방식을 행정에도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우 청장은 “기업인 출신이다 보니 업무를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속도감 있게 처리하려는 성향이 있다”며 “현장에서 들은 민원 중에는 다음 날 바로 해결 절차에 들어간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농복합지역인 동구의 특성을 고려해 농업용수 문제 등도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가뭄 상황을 언급하면서 “팔공산 일대에는 농사를 짓는 주민들이 많아 물의 필요성이 매우 크다”며 “올여름이 지나기를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금부터 가능한 사업은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동대구역 3천만 유동인구, 주변 상권으로 연결 우 청장은 동구 경제 활성화의 핵심 거점 가운데 하나로 동대구역세권을 꼽았다. 동대구역과 복합환승센터, 신세계백화점 등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유동인구를 평화시장과 전통시장, 터미널 주변, 동구청 방향 상권 등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우 청장은 “동대구역 광장을 동구청이 직접 정비하거나 변경할 권한은 제한돼 있지만, 넓은 광장을 활용한 행사 등을 통해 사람을 모을 수는 있다”며 “그 효과가 역전시장이나 평화시장, 터미널 주변, 동구청 방향 상권으로 이어지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대구역과 터미널, 신세계백화점 등을 합치면 연간 매우 많은 사람이 이 일대를 이용하지만 현재 그 경제적 효과가 특정 시설에 집중되는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는 주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까지 혜택이 확산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서비스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터뷰 과정에서 외국인이 스마트폰 등을 활용해 음식점과 상품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시행하는 지자체가 있다며 우 청장은 “동구에서도 관련 사업을 계약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팔공산 국립공원·케이블카·구름다리 등 관광자원 연계 팔공산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우 청장은 팔공산 국립공원 승격 이후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역 관광 기반을 강화하고, 국립공원 관련 예산이 주민과 지역 상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등 관광 인프라 구축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사업비와 실현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 내 예비군훈련장을 찾는 인원을 주변 상권과 연결하는 구상도 내놨다. 우 청장은 “예비군훈련장을 연간 약 5만 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훈련 인원이 일정 시간 지역 음식점과 상가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군과 협의하면 갓바위나 동화사, 서촌 등 팔공산 일대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군 시설과 관련된 사안인 만큼 구청과 군 간 협력관계를 토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에서 동구 검색하면 지역 관광·상권 바로 연결되도록” 팔공산과 동화사 일대 상권 활성화를 위한 온라인 플랫폼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우 청장은 “오프라인 상권이 계속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이제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인터넷에서 동구의 가볼 만한 곳을 검색했을 때 동화사 상가와 케이블카, 영화촬영지 등 관광 콘텐츠와 지역 상권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 별도의 지원 기능을 마련하고 해당 지역 상권 활성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혁신도시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입점 가능성 등 민간투자가 현실화될 경우 이를 혁신도시 상권과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검토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호강 친수공간·생활체육시설 확대 금호강 개발과 주민 생활체육시설 확충도 추진 방향으로 제시됐다. 우 청장은 금호강 범람 방지를 위한 국가 차원의 사업과 동촌유원지 일대 친수공간 및 체육시설 조성 사업 등을 설명하며 “젊은 세대가 아이들과 함께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파크골프장 등 대구시가 관리하는 일부 생활체육시설을 동구가 직접 관리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우 청장은 “동구에 있는데도 대구시나 시설관리기관이 관리하는 시설들이 있다”며 “동구가 관리하는 것이 주민 이용 편의에 더 도움이 되는 시설은 시와 적극 협의해 이관받을 수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통시장 “거대한 사업보다 주차 5대라도 늘리는 실질적 개선”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에 대해서는 거창한 개발보다 주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개선책을 강조했다. 우성진 청장은 전통시장의 대표적인 문제로 화장실과 주차장, 디지털 접근성을 꼽았다. 그는 “예산이 충분하다면 대형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좋겠지만, 반드시 큰 사업만 기다릴 필요는 없다”며 “주변 주택 한두 채라도 매입해 차량 5대, 10대가 주차할 공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만큼이라도 시장을 찾기 편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별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해 점포 안내, 상품 구매, 결제, 배송 등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우 청장은 “젊은 소비자가 시장을 방문했을 때 현장에서 앱을 바로 설치하고 등록 점포와 상품 정보를 확인하며 결제와 배송까지 연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실현 가능한지 전문가들과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행정복지센터 노후 전산장비 문제 “반드시 점검” 일선 행정복지센터의 컴퓨터와 스캐너 등 민원 장비 노후화 문제도 제기됐다. 주민등록증이나 복지카드 신청 과정에서 사진 품질이 떨어지거나 민원 처리용 컴퓨터 속도가 느려 업무가 지연되는 사례가 있어 불편하다는 여론에 있다고 하자 . 이에 대해 우 청장은 즉석에서 관련 시스템과 장비를 점검하겠다고 답했다. 우 청장은 “사진 품질 문제가 스캐너나 개별 장비에서 발생하는 것인지, 전체 전산시스템 용량이나 성능의 문제인지 확인해 보겠다”며 “장비 문제라면 비교적 빠르게 개선할 수 있고, 전체 시스템 문제라면 예산까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런 문제를 절대로 간과하지 않겠다”며 “주민 혁신 밀착형 행정을 이야기하는 이유도 결국 주민의 불편을 찾아 실제로 바꾸자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이 바뀌면 조직과 사람도 달라질 수 있다”며 “구청장이 먼저 직접 행동으로 보여주고 공직사회에도 변화가 확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계마스터즈육상대회 활용한 동구 관광 홍보 제안에 “즉시 검토” 올해 8월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를 활용해 동구 관광과 상권을 해외 참가자들에게 알리는 방안도 제시됐다. 해외 선수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들이 대거 동행하는 국제대회의 특성을 활용해 팔공산과 동화사, 갓바위, 지역 전통시장 등을 다국어로 홍보하자는 취지다. 우 청장은 현장에서 관련 부서에 검토를 주문했다. 그는 “동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관련 부서 과장들과 함께 논의해 보자”며 “시기가 촉박한 만큼 바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국어 관광홍보물과 지역 상인들의 간단한 외국어 응대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 청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무엇보다 ‘결과 중심 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저는 평생 기업 현장에서 결과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왔다”며 “주민의 이야기를 현장에서 듣고, 빠르게 실행하고, 주민들이 체감하는 변화로 결과를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우성진 동구청장의 8월 현장 인터뷰전 7월에 가진 1차 서면 인터뷰 내용이다. [우성진 대구 동구청장 일문일답] Q1. 동구청장 취임 후 가장 먼저 하신 일은 ? 우성진 청장:취임 후 동 방문을 시작해 현장 주민들로부터 선거 과정에서 미처 알지 못했던 여러 고충과 목소리를 직접 듣는 데 집중했다. 또 치맥축제와 두드림썸머페스티벌 등 큰 축제 현장을 찾아 많은 동구 주민들을 만났다. Q2. 동구 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연구와 정책은 ? 우성진 청장: 동구 발전의 핵심 과제는 단순한 인구 감소 문제를 넘어 젊은 세대가 떠나지 않는 경제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공항 후적지 개발, 교통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를 3대 축으로 삼아 동구 경제를 새롭게 설계하고, 향후 조직 개편과 예산도 이에 맞춰 추진할 계획이다. Q3. 동구의 장점과 이를 활용한 사업 계획은 ? 우성진 청장:동구는 팔공산과 금호강이라는 천혜의 자연자원,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한 우수한 교통 인프라, 혁신도시와 공항 후적지라는 미래 성장 잠재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공항 후적지는 대구형 미래 신도시로 개발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경제 중심지로 육성하고, 팔공산은 국립공원 승격에 따른 각종 규제와 현안을 해결하면서 관광 인프라를 확충해 대표 생태·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 Q4. 경기불황과 e-마켓 영향으로 지역상권이 위기인데 대책은 ? 우성진 청장: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자체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권 연계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 지원을 현재 연 12억원 수준에서 60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해 더 많은 소상공인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대구로 앱 지원 확대와 치맥축제 등 지역축제 지원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동구를 찾는 환경을 만들겠다. Q5. 취약계층과 경제적 어려움이 있는 주민들에 대한 지원 대책은 ? 우성진 청장:‘사람이 머물고 싶은 동구’를 만들겠다. 장애인을 위한 전동보장구 안심보험을 지원하고, 동구에 부족한 산후조리원을 보완하기 위해 동구형 공공산후조리원을 추진하겠다. 여성의 안전을 위해 여성 야간순찰단 운영과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복지정책은 주민들의 삶을 든든하게 지탱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 Q6. 문화예술인 지원이 편중되지 않고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은 ? 우성진 청장: 동구문화재단 아양아트센터에서는 신진작가전과 청년예술단체 지원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청년예술인에게 창작과 활동의 기반을 제공하는 사업을 비롯해 지역의 우수한 예술인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확대·구성해 나가겠다. Q7. 인수위 기간 동안 보고받은 것 중 취임 후 개선하거나 실천하신 것은 ? 우성진 청장: 행정에도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향 제시는 구청장이 하더라도 책임은 구청장이 지고, 성과는 직원들에게 돌아가는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수평적인 CEO형 책임행정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와 역량을 높이겠다. 무엇보다 주민을 위한 행정을 펼치겠다. 현장에서 듣고 빠르게 실행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결과를 보여주겠다. Q8. 이전에 하신 사회공헌과 기업가로서의 성과는 ? 우성진 청장 40년 넘게 기업과 도시 경영 현장을 누비며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유치해 온 결과 중심의 CEO형 경제 전략가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말보다 결과를 중시하며 실물경제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온 경험을 구정에 접목하겠다. Q9. 지역 산업 활성화 대책과 민관 협력, 유기적인 소통 시스템은 ? 우성진 청장 공항 후적지를 중심으로 AI, AX, 드론 등 첨단산업과 물류단지, 관광 기능이 결합된 대규모 복합단지를 조성해 기업을 유치하겠다. 동구가 중앙정부와 대구시, 민간투자자를 연결하는 ‘조정자’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고, 중앙정부 및 대구시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겠다. Q10. 동구를 위한 앞으로의 4년 비전은 ? 취임사에서 크게 다섯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아이를 키우고 배움을 더하며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머물고 싶은 동구’를 만들겠다. 둘째, 공항 후적지를 ‘대구형 미래 신도시’로 조성하겠다. 셋째, 팔공산과 금호강을 중심으로 동구를 하나로 잇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겠다. 넷째, 교통 인프라 개선을 통해 지역개발을 앞당기겠다. 다섯째, 안전한 동구를 만들겠다.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업이 없다. 주민 앞에서 약속한 과제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11. 통합신공항의 현재 진행 상황과 전망은 ? 공항 이전을 하루빨리 이뤄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다. 공항 개발이 국가 주도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야 한다. 사업이 정쟁이나 이해관계에 발목 잡히지 않도록 속도를 높이고, 이전을 전제로 한 후적지 개발을 차질 없이 준비해 대구 경제의 새로운 중심이자 신경제 중심지로 완성하겠다. Q12. 구청장으로 당선시켜 준 동구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면? 동구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골목골목을 몸으로 기억하는 ‘진짜 동구 토박이’로서, 40년 동안 기업 현장에서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유치해 온 경험을 믿고 구청장이라는 중책을 맡겨준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남은 임기 동안 현장을 발로 뛰며 주민 여러분의 소중한 목소리와 기대, 따끔한 조언까지 가슴 깊이 새기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실물경제를 성공시킨 기업가적 실천력과 애향심을 바탕으로 동구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고, 제대로 된 경영을 통해 확실한 결과로 보답하겠다.